[인하대학교 2020 초기창업패키지] “촬영 준비는 저희가 해 드립니다” 촬영 현장 서포트하는 ‘써폿’

입력 2020-12-09 10:27   수정 2020-12-14 14:38


2020 인하대 초기창업패키지 참여기업

황서영 기발한 사람들 대표



[한경잡앤조이=조수빈 기자] '기발한 사람들'이 운영하는 ‘써폿’ 서비스는 촬영 준비에 필요한 인력, 차량, 장비 등 모든 리소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황서영(37) 대표는 광고업계 PD 출신으로 수많은 광고를 촬영해오며 본래의 업인 ‘크리에이티브’에 집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했다. 그동안은 광고 촬영을 위해서 조감독이나 PD가 현장 진행요원 구인부터 비품, 소모품, 장비 렌탈까지 준비해야 했다. 황 대표는 이러한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해줄 곳이 있다면 조감독, PD들이 본업에 더 집중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김현진(43) 실장과 창업을 시작하게 됐다. 

써폿의 이용 방식은 간단하다. 웹사이트에 들어와 촬영 날짜를 선택하면 분야별 스텝부터 필요한 장비 종류까지 폭 넓게 선택 가능하다. 코로나19로 인한 촬영 현장 방역 팀도 새로 구축했다. 견적을 확인하고 예약을 하면 1차 예약이 완료된다. 서폿에서 배정할 인력 확인, 장비 확인 등을 마치면 최종 예약을 확정할 수 있다. 

황 대표는 “헐리우드에는 이러한 통합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의 영상 시장의 성장속도에 비해 업무 프로세스는 주먹구구식으로 인력, 장비를 구하던 10년, 20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써폿의 서비스는 촬영에 필요한 A부터 Z까지 전부 공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써폿의 경쟁력은 ‘신원이 확실하고 믿을 수 있는 현장 진행 요원’이다. 써폿은 내부에서 스케줄과 정산을 담당하는 내근 직원과 현장에 파견돼 업무를 진행하는 현장 직원으로 나눠 활동하고 있다. 기존 업계의 현장직은 알바생, 단기 계약직 등 일용직 형태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업계 대우나 직원들의 책임감 있는 업무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써폿은 촬영 현장에 이해도가 높은 현장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해 촬영 시간 단축, 전문성 확보 등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또한 촬영일 이후 1일 유급 휴가, 여름휴가비 지원 등으로 업계 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이러한 써폿의 서비스는 촬영 현장에서도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황 대표는 “써폿은 높은 재구매율을 자랑한다. 따로 마케팅을 하지 않았지만 실제로 서비스를 이용해보신 업계 분들의 입소문이 빠르게 써폿을 알리고 있다”며 자랑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실제로 사무실을 얻자마자 바로 첫 작업을 시작했을 정도로 현장에서는 관련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컸다”며 웃었다.

황서영 대표는 써폿이 광고업을 넘어 영화, 사전제작 드라마 업계까지 진출할 수 있기를 꿈꾼다. 황 대표는 “트렌드에 맞춰 발 빠르게 변화해야 하는 업계인 만큼 젊은 회사로 꾸준히 살아남고 싶다”며 “영상을 찍으려고 할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회사, 영상에 대한 정보와 리소스 등을 모두 찾을 수 있는 회사로 자리 잡고 싶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펼쳐보였다. 

기발한 사람들은 인하대 초기창업패키지 참여기업으로 투자와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설립일 2019년 2월 14일

주요사업 영상 제작 준비 O2O 플랫폼 서비스

성과 2019.04 ~ 2020.11 매출 29억

subinn@hankyung.com[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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