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창업허브 특집 | ⑧무브(movv)
[한경잡앤조이=이도희 기자] 무브는 전용기사와 전용차량을 활용한 프라이빗 이동 쇼퍼 서비스다. 쇼퍼(Chauffeur)란 최고급 승용차를 운전하며 통역, 의전 등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수 운전기사다. 예를 들어, 지방 출장이 잦은 직장인이 기차로 지방에 도착한 후, 택시나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탈 필요 없이 무브 하나면 기차역에서부터 출장지, 호텔까지 같은 차와 같은 운전기사 서비스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골프모임 등 단체 여행객들에게도 유용하다. 무브의 전용 기사가 각자의 집까지 바래다주기 때문에 모임 후 부담 없이 음주도 즐길 수 있다. 병원에 자주 다니는 노인들도 사용할 수 있다. 자녀 대신 무브의 전용 기사가 매번 안전하게 집부터 병원, 다시 집까지 운전해준다.
무브의 서비스는 해외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국가별 로컬 파트너를 보유해 현지의 쇼퍼가 공항까지 픽업을 나오고 체류기간 동안 의사소통도 무브앱으로 가능해 언어소통의 불편함이 없다. 현재 베트남, 대만, 필리핀 등 5개국에 진출해있다. 상반기 일본, 중국 서비스 런칭을 포함해 내년에는 괌, 사이판, 발리,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전체에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택시 관광서비스와의 차별점은 가격이다. 중간에 여행사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인건비가 저렴해 택시와의 요금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게 장점이다. 오히려 무브는 전용차와 기사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성비가 높다는 게 최민석 무브 대표의 설명이다.
삼성전자에서 17년간 엔지니어와 영업을 담당하던 최민석 대표는 일 때문에 거의 전 세계를 다녔는데, 매번 공항에서부터 렌트카를 빌리고 이후 다시 반납하는 과정까지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최민석 대표는 “현재 세계적으로도 이 같은 쇼퍼 플랫폼은 없다”며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국내외 연계가 가능한 유일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B2B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손님들의 이용 패턴을 분석하다 보니 직장인들이 사용 후 영수증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에서 힌트를 얻어 기업들과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연동해 자동으로 영수증이 회사까지 발송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B2B에 이어 B2G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코레일의 실시간 기차표 예매 파트너로도 선정돼 2021년 1월부터는 코레일 애플리케이션에서 무브 서비스까지 통합 예약을 할 수 있다.
인천광역시와 스마트관광도시 시범조성도 함께 한다. 무브의 차량 안에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위치 기반 서비스를 활용해 지역 명소를 스트리밍 서비스로 보여주는 서비스다.
“이제 대중교통 서비스가 변할 때가 됐습니다. 특히 코로나19 등으로 소규모 프라이빗 이동 서비스가 필요할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나만의 전용기사와 차를 내가 필요한 시간만큼 쓸 수 있는 무브의 새로운 글로벌 플랫폼이 더욱 주목을 받을 것이라 확신하는 이유입니다.”
설립일: 2015년 10월
주요사업: 프라이빗 이동 서비스 ‘무브(movv)’
성과: 2019년 서비스 런칭 후 4~5개월 만에 한 달 매출 1억5천만원 달성
tuxi0123@hankyung.com
[사진=서범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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