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 2020 예비창업패키지] 커피 찌꺼기 재활용해 텀블러 만드는 ‘아포트레’

입력 2020-12-14 15:13  


2020 인천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참여기업

김인용 아포트레 대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아포트레는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해 텀블러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김인용(27) 아포트레 대표는 각종 산업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해 제품화하기로 마음먹었다. 업사이클은 쓸모 없거나 버려지는 물건을 새롭게 디자인해 질적·환경적 가치가 높은 물건으로 재탄생시키는 재활용 방식이다.

김 대표가 창업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은 폐지를 수집하는 노인들을 마주하면서다. 김 대표는 “폐지수집 노인들이 있어서 폐지의 자원 순환이 원활하게 되고 길거리도 깨끗해진다”며 “세상에 버려지지만 충분히 재활용이 가능한 것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버려지는 폐기물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김 대표는 폐기물 중에서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커피 찌꺼기를 택했다. 평소 커피 찌꺼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환경 오염물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껴왔던 김 대표였다. 때마침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텀블러 사용이 늘어난 시기였다.

인문학 전공자인 그는 직접 공부하며 개발을 시도했다. 재료 혼합, 전처리 과정 등 몰랐던 부분은 여러 차례 실험으로 답을 찾아갔다. 개발 과정뿐 아니라 모든 것이 처음인 김 대표에게 창업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그는 “창업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경험이 부족에 따른 스트레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제품 개발은 물론 직원 채용부터 장비 구매 등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며 “처음 해보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시간을 검색과 전화 문의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또한 지나간다. 후회스러워도 꾸준히 하는 것이 답’이라는 원칙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웃음 지었다.

인천대 독어독문학과에 재학 중인 그는 대학 시절부터 창업에 관심이 많았다. 교육을 스스로 찾아다닐 만큼 창업에 관심이 컸다. 김 대표는 학내 창업동아리 활동은 물론 인천시 사회적기업 통합 아카데미를 수강하며 창업에 꿈을 키워갔다. 올해 초에는 학교 동아리 대표로 선정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CES에서 인적 네트워크가 쌓인 것이 창업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절실한 기독교 신자이기도 한 김 대표는 “크리스천 기업으로 투명하고 정직한 경영을 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는 세상에서 버려지고 있는 것에 관심을 두고 새로운 소재와 제품을 개발해 나가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아포트레는 인천대학교 2020 예비창업패키지 참여기업으로 교육과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설립일 : 2020년 7월 1일

주요사업 : 업사이클링 소재 제품 개발

성과 : 2020년 인천대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2020년 이노폴리스캠퍼스 선정

jinho2323@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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