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과 여드름의 관계, 과연 진실은?

입력 2013-01-01 07:46   수정 2013-01-01 12:53


[김민선 기자] 80년대 이후 국민 1인당 소득수준이 향상되고 사람들의 생활수준이 나아지면서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90년대부터 시작된 ‘웰빙(Well-bing)’은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며 다양한 유행을 낳았다.

90년 대 초반 유기농 농산물, 친환경 먹을거리가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면 최근 웰빙 트렌드는 건강한 다이어트다. 과거 비만을 치료하는 데 사용해온 다이어트는 현대인들의 요긴한 건강 및 몸매 관리 수단. 특히 운동은 나이와 성별을 막론하고 선호하는 건강관리법이다.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꾸준한 운동은 묵은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고신체면역력을 높여 몸을 건강하게 만든다. 하지만 잘못된 운동 습관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여드름피부는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운동을 하면 여드름이 심해진다?’ 과연 운동과 여드름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임 원장의 도움말로 운동과 여드름의 관계 그리고 운동 시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운동 시, 메이크업은 금물

적당한 운동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땀과 함께 몸 속 노폐물을 배출시켜 피부 미용에도 도움을 준다. 하지만 화장을 지우지 않은 상태에서 즐기는 운동은 오히려 피부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퇴근시간 헬스클럽을 둘러보면 화장을 한 채 운동을 즐기는 여성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는 땀을 흘리는 동안 얼굴이 번들거려 보기에도 좋지 않을뿐더러 화장품의 유분기가 피부 표면을 막아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방해가 된다.

또한 운동 과정에서 발생한 땀과 피지가 메이크업 잔여물과 결합하여 모공을 막으면 여드름이나 뾰루지 같은 피부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운동 전 반드시 화장을 지워야 한다.

운동 강도를 조절해 과도한 땀을 방지

체온조절 및 체내 노폐물 배출을 담당하는 땀은 피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운동 중 발생하는 과도한 땀은 모공을 막고 모공벽을 자극해 여드름을 부추기는 주범.

땀의 산성 성분이 모공벽을 자극하고 모낭벽을 얇게 만들어 피지선의 활동 및 모공의 신진대사 과정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운동은 하루 1~2시간 정도가 적당하며 운동 강도는 조금 숨이 가쁘고 이마에 땀이 맺힐 정도로 조절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더불어 운동 시 땀 흡수가 잘 되는 옷을 착용하고 수시로 땀을 닦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 단, 땀을 닦을 때는 피부를 톡톡 두드려서 닦아주는 것이 좋다. 피부 표면을 지나치게 힘줘 닦게 되면 피부표면이 자극을 받을 수 있다.

● 운동에 의한 ‘열(熱)’은 여드름에 ‘독(毒)’

적정한 강도의 운동은 체내 독소를 배출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여드름 증상 완화에 간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고 땀이 과하게 흐를 정도로 강도 높은 운동은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몸에 얼굴에 심한 발열감이 느껴질 정도로 힘든 운동은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피지 분비를 촉진하는 데 이때 땀과 피지가 모공을 막으면 여드름을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몸에 발생한 열은 염증반응을 부추겨 여드름을 더욱 악화시킨다.

여드름 및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몸에 무리를 주는 운동은 피부뿐 아니라 신체 부상, 피로누적 등 오히려 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운동을 마친 다음에는 운동 과정에서 배출된 몸 속 노폐물과 땀 성분이 피부에 남지 않도록 몸 구석구석을 청결하게 씻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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