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총장과 갈등' 숙명여대 이용태 이사장 퇴진

입력 2013-01-01 11:00   수정 2013-01-01 12:57


손병두 KBS 이사장, 이희범 경총 회장 등 신임이사 4명 선임

기부금 편법 운용 논란으로 한영실 전 총장과 갈등을 빚었던 학교법인 숙명학원 이용태 이사장이 퇴진 의사를 밝혔다.

1일 숙명학원에 따르면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올 2월 사퇴 의사를 밝힌 이 이사장과 이미 사퇴한 이사들의 후임으로 △손병두 KBS 이사장 △이희범 경영자총연합회장 △이돈희 전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을 신임 이사로 선임했다.

지난해 한 전 총장은 이 이사장 등을 상대로 학교에 대한 기부금을 법인회계로 무단 전입했다는 이른바 '기부금 편법 세탁' 의혹을 제기하며 법정 소송을 벌였다. 그러나 교육 당국과 법원이 이사회 측 손을 들어주고, 한 전 총장이 총장 연임에 실패하며 내홍이 일단락 됐다.

이후 이 이사장은 지난해 9월 황선혜 총장 취임식에서 "교내 혼란과 소요가 가라앉고 새 총장이 취임한 만큼 연말쯤 이사장직에서 물러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숙명학원 신임 이사 4명은 교육과학기술부 승인을 거쳐 3월부터 숙명학원 새 이사진으로 합류한다.

손 이사장은 서강대 총장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KBS와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회장은 산업자원부 장관과 한국무역협회장을 거쳐 STX중공업과 STX건설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 전 장관은 한국교육개발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김 회장은 중견기업 한세실업 창업주로 현재 한세예스24홀딩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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