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대전망] STX, 드릴십·FSO 수주 주력…'글로벌 조선' 도약

입력 2013-01-01 15:30   수정 2013-01-01 19:27

기업 경영전략


STX는 올해 선박 건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술 개발을 확대해 글로벌 상선 시장 회복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드릴십(원유 시추선)과 원유저장설비(FSO) 등 해양플랜트 부문 수주에도 주력해 ‘글로벌 종합 조선그룹’으로 발전한다는 목표다.

STX는 플랜트엔지니어링 사업 부문과 에너지 사업 부문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로 했다. 제2차 중동건설 붐을 맞아 철강발전화공 플랜트를 아우르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수주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STX는 중동 등 신흥시장에서 플랜트엔지니어링 분야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2011년부터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이라크 지역에서 지난달 1억5000만달러 규모의 가스터빈 발전플랜트를 추가 수주했다.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도 지난해 플랜트와 건설 분야 수주를 달성했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강원도 동해 북평화력발전소 착공식을 갖고 국내 최초로 대규모 민자 화력발전소 사업을 시작했다. 강원도 동해시 북평국가산업단지 내 약 12만평 부지에 595㎿급 발전소 2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올해 북평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내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강원도 삼척시에서도 4000㎿ 규모의 에너지복합산업단지를 추진 중이며 포천 열병합발전소와 경북 영양 풍력발전단지 등 다양한 발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 분야에서는 STX조선해양을 중심으로 STX유럽·STX다롄 등 글로벌 생산거점의 시너지 극대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초대형 크루즈선·해양특수선·군함·다목적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선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목표다.

STX는 일본 오릭스에 STX에너지 지분 일부 매각을 완료하고 이탈리아 조선업체인 핀칸티에리에 해외계열사인 STX OSV 매각 작업을 마무리하는 등 재무안정화 작업을 진행했다. 올해에도 추가적인 재무개선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불황을 넘어선다는 계획이다.

STX 관계자는 “전 세계 글로벌 네트워크의 역량을 강화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여 경기침체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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