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대전망] 현대중공업, 시장선도 기술개발 '주력'

입력 2013-01-01 15:30   수정 2013-01-01 19:27

기업 경영전략


현대중공업은 ‘위기를 기회로’를 2013년 경영 슬로건으로 정했다. 글로벌 경제 위기를 기회로 보고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실경영’ ‘위기대응체제 구축’ ‘핵심역량 강화’ ‘안전과 화합’ 등 4대 경영방침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심해저플랜트 등 시장 선도 기술 개발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술 차별화가 중요하다고 보고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양플랜트 부문 발주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며, 친환경연료절감형 선박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판단, 관련 기술 개발에 중점을 뒀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지식경제부로부터 미래산업선도기술개발의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심해자원 생산용 해양플랜트 과제를 올해도 계속 수행할 계획이다. 해저 3000m급 친환경 심해 해양 플랜트의 해저해상 통합 엔지니어링, 핵심 기자재, 설치 기술을 개발하는 등 친환경지능형 해양 플랜트를 국산화하는 게 목표다. 2011년부터 진행해온 지식경제부 국책과제인 ‘해저 생산플랜트 설계 안정성 평가 및 심해 설치기술’ 연구도 지속할 방침이다.

조선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스마트십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4월 ‘조선 IT 융합 혁신센터’ 개소식을 열고 관련 분야 연구를 진행 중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선박의 운항정보를 모니터링제어하던 기존 수준을 넘어 선박이 연비배출가스 등을 고려해 자동으로 최적의 운항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된 ‘스마트십2.0’을 구현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신성장동력 확보에 박차

친환경연료절감형 선박기술 개발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선박용 이중연료엔진 패키지를 개발했다.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기울이고 있다. 미국의 엔진전문기업 커민스와 합작해 지난해 11월 대구에 현대커민스엔진을 설립했다. 2014년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면 연간 5만여대의 건설장비용 고속 디젤엔진을 양산하게 된다.

프랑스 생고방사와 함께 충북 오창에 건설 중인 100㎿ 규모의 박막태양전지 공장도 올해 가동된다. 박막형 태양전지는 유리나 특수 플라스틱 기판 위에 얇은 막 형태의 전지를 붙여 만드는 것으로, 특히 기술적 장벽이 높아 관련 업계로부터 차세대 태양전지로 각광받고 있다. 또 올해 양산에 들어가는 브라질 건설장비 공장과 러시아의 고압차단기 공장을 중심으로 신흥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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