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으로 한때 인기몰이를 했던 넷북(netbook)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넷북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넷북 시장 세계 1위 업체인 대만 에이서도 올해부터 넷북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디지타임즈와 가디언 등 외국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넷북은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 중앙처리장치(CPU)를 내장하고 10인치 이하 디스플레이를 장착, 휴대가 용이한 저가형 노트북을 말한다. 성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CPU를 적용한 대신 30만~40만원대 가격으로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저가 노트북과 태블릿PC에 밀려 수요가 급감하자 넷북 제조업체들이 생산을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 라인업을 대폭 축소해 두 종류의 넷북만 생산하던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넷북을 단종시키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격과 성능 등 제품 경쟁력이 노트북과 태블릿PC에 뒤처진다고 판단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2008~2010년 ‘넷북 열풍’을 주도하며 한때 미국 델을 제치고 세계 PC 시장 2위로 급부상했던 에이서는 넷북 인기가 사그라진 뒤에도 동남아시아와 남아메리카 시장을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해왔으나 더 이상 수요가 없다고 판단,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
넷북 2위 업체인 에이수스도 지난해 9월 넷북 생산 중단을 알렸고, 델도 더 이상 넷북을 생산하지 않겠다고 지난해 4월 공지했다. 레노버만 일부 국가에 한해 넷북을 공급하고 있다.
한때 PC시장의 ‘구원투수’로 여겨졌던 넷북이 2008년 첫선을 보인 지 5년 만에 단종되는 ‘굴욕’을 겪게 된 이유는 저가 노트북과 태블릿PC 출현 때문이다. 노트북 제조업체들은 성능이 더 좋은 CPU를 탑재한 제품을 넷북 가격 수준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에이서의 노트북 ‘아스파이어 E-1’은 인터넷쇼핑몰에서 33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2010년 시장에 나온 태블릿PC도 ‘넷북 종말’에 일조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넷북은 ‘세컨드 PC’로 많이 사용됐는데 최근 가격이 싸고 터치스크린까지 갖춘 태블릿PC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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