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경기 회복세 예상보다 더뎌

입력 2013-01-02 06:44  


중국의 제조업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6을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전달의 50.6과 같은 수치지만 전문가 예상치인 51.0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지수는 3개월 연속 50을 넘어 여전히 경기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PMI가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부문별 지수를 보면 생산지수가 전달의 52.5에서 52.0으로 악화됐지만 고용지수는 48.7에서 48.9로 소폭 개선됐다. 신규 주문지수는 전달과 같은 51.2를 기록했다. 하지만 신규 수출 주문지수가 전달의 50.2에서 50.0으로 낮아져 해외 수요가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장리췬(張立群) 국무원발전연구중심 연구원은 “신규 수출 주문이 둔화되는 등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약한 상태” 라며 “하지만 중국 경제는 국내 투자와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7~8%의 안정적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발표된 HSBC의 12월 제조업 PMI는 51.5로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HSBC의 PMI는 조사대상 기업에 중국 연안지역의 민간 중견기업의 비중이 높다. 국가통계국 PMI는 내륙 지역에 있는 국영 대기업 비중이 높아 지수에 차이가 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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