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표는 "신성장 분야에 과감히 투자하고, 자산운용산업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상품을 선점하는 노력이 따르지 않는다면 안될 것"이라며 "특히 올해도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서 그 추세를 따라 잡지 못한다면 한국운용의 미래가 없다는 심정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투운용이 연기금 풀 운용사로 선정된 만큼, 운용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한국운용 가족 여러분!
2013년, 계사년 새해를 맞아 지난 한해 동안 회사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여 주신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새해에도 더욱 건강하시고 가정에도 희망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작년 이 자리에서 스스로 강해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자강불식(自强不息)의 의지를 가지고 목표를 향해 한 발 한 발 나가자고 다짐했습니다.
다행히 운용 수익률은 하반기 후반 들어 안정화 되면서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수 있었으며, 수탁고도 중국본토 ETF의 설정, 기관자금의 지속적인 유치 등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해외채권형을 포함한 중위험.중수익 부문은 부진한 실정입니다.
최근 자산운용업은 이전의 환경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시대(New Normal)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저성장과 저금리, 고령화 추세속에 주식 등과 같은 전통자산 성장 한계, 고수익보다는 적정 위험을 선호하는 투자자 성향, 베이비부머의 본격적인 은퇴로 연금 및 퇴직형 상품에의 관심 증대, 패시브(Passive) 펀드 대비 수익률 경쟁력을 잃어가는 액티브(Active)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 저비용 상품 부각, 리테일 투자정체, 금융소득종합과세 강화 등 이전의 모습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2013년 펀드시장은 이러한 환경의 영향으로 투자자에서는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상품에서는 주식형보다는 해외 채권형 등과 같은 인컴형 상품, AI 및 실물자산펀드 등 중위험 상품과 비과세,절세형 상품 군들로 재편되고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 상품은 수익률에 따라 운용사 이전 현상이 활발해 질것입니다. 이러한 시황과 경제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주식형 상품은 펀드 시장의 가장 중요한 핵심 역량으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문입니다.
자산운용업계 또한 많은 진통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수탁고 성장 정체와 경쟁격화에 다른 영업비용의 증가와 특히 지속적인 운용보수 인하로 인해 생산성이 약화 되고 있으며 절반 이상의 자문사와 운용사들이 기본적인 BEP수준에도 도달하지 못하는 등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생존을 위한 비용절감과 구조조정이 중소형사는 물론 대형사까지 확대되고 있고 상당수 회사들은 생존을 장담하기 어려울 정도로 업계의 위기감이 그 어느 때 보다 큰 현실입니다.
이처럼 대외환경은 급하게 변화하고 있지만 우리는 얼마나 실질적으로 이런 변화에 대한 준비를 해 왔는지를 자문해 보아야 합니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 핵심역량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고객에게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적극적이고 선제적 대응이 요구됩니다.
현재의 안정성이 미래에도 계속되기 위해서는 신성장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자산운용산업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상품을 선점하는 노력이 따르지 않는다면 안될 것입니다. 특히 작년에 이어 금년도에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서 그 추세를 따라 잡지 못한다면 한국운용의 미래가 없다는 심정으로 배전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한국운용 가족 여러분!
“행불유경 [行不由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어렵고 힘든 시기일수록 요행을 바라거나 지름길을 찾지 말고 정도를 걸어야한다’는 고사성어입니다.
우리회사는 연기금 풀 운용사로 선정이 되어 조만간 순수 운용자산 30조원 시대를 열어가게 되었습니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과, 안정된 조직문화, 운용역량의 축적과 과감한 시스템 투자, 리스크 관리와 컴플라이언스의 상대적 우위, 위탁운용사 선정을 향한 임직원들의 열정과 역량이 종합적으로 집결되어 이루어진 쾌거입니다. ‘높게 쌓으려면 넓게 시작하라’는 말고 같이 운용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한국의 대표 자산 운용사로서의 위상을 지켜내기 위한 뚝심과 노력으로 정공법을 택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우리 회사의 각 부문에서도 이처럼 장기적인 안목으로 힘들과 어렵더라도 요행을 바라지 말고 기초부터 차근차근 쌓아가면 반드시 이루어 진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특히 이러한 행불유경의 자세로 중위험중수익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확대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계사년 새해를 맞이하여“행불유경 [行不由徑]”의 정신으로 우리 앞에 닥친 난관을 극복해 나갑니다. 지금까지 한국운용은 통합 이후 많은 어려움에 직면 했었지만 항상 그 난관을 극복하며 한 단계 높은 곳으로 향하는 디딤돌로 삼아오는 저력을 보여 왔습니다. 우리 모두가 회사의 일원임이 자랑스러운 회사, 회사의 성장과 여러분의 성장이 함께하는 그런 회사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13기가 앞으로 3개월 남았습니다. 남은 기간 13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입시다. 새로운 14기에는 명실공히 수익자의 사랑을 받는 대한민국 대표 최고 자산운용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아낌없는 노력을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표이사 정 찬 형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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