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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행장 취임 당시 기업은행의 대출 최고금리는 개인 연 18%, 기업 연 17%에 달했다. 하지만 취임 직후부터 단계적 인하를 시작해 올해부터는 기업대출과 개인대출 최고 금리가 전부 한 자릿수인 연 9.5%로 낮아졌다. 취임 때부터 약속했던 한 자릿수 대출 최고 금리를 실현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더 어려워진 중소기업들을 위해 ‘비가 올 때 우산을 뺏지 않는다’는 원칙을 실천한 것이다.
이와 함께 업계 최초로 감면금리 체계를 도입했다. 고객의 신용등급별 대출금리 상한선을 설정한 뒤 담보 및 상품 종류, 정부 정책, 고객의 충성도 등을 감안해 금리를 인하해 나가는 새로운 접근방식이다. 고객이 자신의 신용등급을 감안해 금리 인하 요구를 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졌다는 평가다.
중소기업 고객에 대한 지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중소기업으로 나간 대출이 조 행장 취임 이후 12조7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지난 한 해 전체 은행권 중소기업 대출 순증액 24조8000억원의 절반 이상을 기업은행이 담당한 셈이다. 다른 시중은행들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중소기업 대출을 조인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
사실 금리 인하와 대출자산 확대를 동시에 진행할 경우 부실자산이 늘어날 것이란 업계의 우려가 적지않았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자산 중 하루 이상 연체된 비중인 실질 연체율이 2% 미만의 적정선에서 유지되고 있다.
조 행장은 ‘원샷’ 인사로 금융권에 새로운 인사 문화를 창조했다. 지난해 초와 7월 두 번에 걸쳐 임원에서 말단행원까지 3600여명의 인사를 같은 날에 했다. 통상 열흘에서 한 달 가까이 걸리는 인사를 한 칼에 끝내버린 것이다. 조 행장은 “인사가 길어지면 득을 보는 곳은 은행 주변의 술집뿐”이라며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원샷 인사는 금융회사들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또 학력이나 스펙보다 열정을 평가하는 인사 시스템을 도입해 운전기사 출신 행원을 지점장으로 승진시키고, 해외 지점 파견은 본점에서 뽑는다는 관행을 깨고 실적이 뛰어난 영업점 직원들을 선발하기도 했다. 지난 연말에는 은행권 최초로 기초생활수급자와 전문대 졸업자 등을 별도 분류해 공채로 뽑는 등 조 행장의 실험은 아직 진행형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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