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中企 지원 '팍팍'…실적 '날개'

입력 2013-01-02 17:08   수정 2013-01-03 02:11

지자체·商議 중기지원 호평
에코매스코리아 5만弗 수출
에프엔엔, 수출 20% 늘어




부산지역 신발업체 화승은 최근 조깅과 트레킹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다기능 운동화’를 개발, 양산을 서두르고 있다. 화승의 다기능 운동화 개발은 지난해 초 부산시의 ‘우리브랜드 신발명품화 사업’에 선정된 것이 계기였다. 시 지원 자금 6000만원에 자체 자금 2000만원을 보태 1년여 만에 개발을 끝냈다.

지방자치단체 지역상공회의소 등에서 하는 기업 지원 사업이 성과를 내면서 지역 중소기업의 새로운 성장 촉진제가 되고 있다.

2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초부터 시작한 신발 명품화 사업으로 5종의 신제품이 개발돼 출시를 앞두고 있다. 화승의 다기능 운동화를 비롯 △나노텍세라믹스의 성능이 강화된 소방용 안전화 △삼덕통상의 실내 골프화 △트렉스타의 안전성을 강화한 워킹 트레블화 △광성아이앤디의 이중 착지가 가능한 전문 스포츠 워킹화 등이다. 이 사업에는 시비 3억원과 기업의 자체 예산 9800만원이 투입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도 조만간 참가업체를 모집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지난해 중소기업 자금 ‘+1억원’ 추가 지원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 최대 4억원의 경영안정 지원 자금에 시 자체예산으로 한도를 1억원씩 늘렸다. 이를 통해 지난해 76개 업체가 추가혜택을 받았다. 광통신부품업체인 에프엔엔은 이 자금으로 지난해 해외 전시회에 적극 참가해 약 20%의 수출 신장을 가져왔다. 시는 올해 110개 업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테크노파크의 ‘레이저 쾌속조형기술’을 활용한 시제품 제작 지원 사업도 관련 기업의 매출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쾌속조형기술은 기존의 금형 제조·수정 과정을 거치지 않고 레이저적층방식의 3차원 설계로 시제품과 완제품을 완성시키는 첨단기술이다. 에코매스코리아는 사탕수수로 만든 ‘친환경 다람쥐주걱’의 시제품 제작 지원을 받아 지난해 5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상아프론테크는 반도체 웨이퍼 선적용 박스를 개발했고 세화커스터는 옷걸이를 개발해 이달 출시할 예정이다.

울산상공회의소도 브랜드 가치 제고사업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울산상의는 시장과 소비자 분석을 통해 브랜드 개발·홍보·컨설팅을 해준다. 칠보공예 전문업체 남정은 이 사업 지원으로 새로운 기업 브랜드를 개발한 뒤 온라인 판매를 통해 전년 대비 27%의 매출 성장을 가져왔다.

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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