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반갑다 … 맥도날드 롯데리아 등 패스트푸드 업체 매장 급증

입력 2013-01-03 10:00  



"싸고 간단히 먹을 수 있잖아요. 한 끼 때우기에 이만한게 없죠."

2일 낮 찾은 서울 신촌역 앞 맥도날드 매장. 주문하기 위해 줄지어 선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직장인 임모 씨(30)도 3000원짜리 세트메뉴를 주문하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하에 마련된 테이블과 좌석은 빈 자리가 없었다. 햄버거를 들고 이리저리 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신촌 현대백화점 뒤편 음식점들이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거리에서 호객 행위를 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었다.

패스트푸드 인기가 되살아났다. 불황에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을 저렴한 메뉴로 공략하고 나서면서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불고기버거, 맥더블 등 햄버거를 약 30% 할인된 2000원에 내놨다. 후렌치후라이, 음료 등도 1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기존가 대비 30% 가량 가격을 내렸다. 이 메뉴는 출시 보름 만에 250만 개 팔렸다.

롯데리아도 지난해 매장 방문 고객수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런치타임(오전11시~오후2시)'에 실속형 메뉴를 제공한 것이 비결이다. 새우버거를 600원에 판매하는 등 이벤트를 펴 실속파들을 끌어 모으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 3사의 신규 매장수는 167개. 2011년 이들 3사가 문을 연 매장수(130여개)와 비교해 30% 가량 증가했다. 불황에도 고객의 수요가 빗발치자 꾸준히 매장수를 늘려가고 있다.

현재 전국에 292개 매장을 운영 중인 맥도날드는 2012년에 50개의 매장을 새로 열었다. 맥도날드는 2015년까지 매장수를 500개로 늘리고 현재 1만3000명인 직원을 2만5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롯데리아도 매장수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100여개의 매장을 새로 열었다. 2011년 문을 연 매장수와 비교해 10% 가량 증가했다. 롯데리아 매장수는 2009년부터 매년 평균 약 80개씩 꾸준히 늘었다. 현재 107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들 3사 중 매장수가 가장 적은 버거킹도 지난해 17개의 매장을 새로 냈다. 공격적 점포 확장에 시동을 건 것. 2011년 8개의 매장만 새로 냈던 반면 2012년에는 그 수를 두 배 이상 늘렸다. 특히 수도권에만 15개의 매장을 새로 내, 수도권 수요 잡기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버거킹은 현재 129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정크푸드 논란으로 한동안 고전했으나 재료에 특히 신경쓰고 카페형 매장을 선보이는 등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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