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 원자단위 관찰·분석 기술 세계최초 개발KAIST는 '2012년 올해의 KAIST인 상' 수상자로 이정용 신소재공학과 교수(62·사진)를 선정, 수여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교수는 약 80년간 과학계 숙원으로 꼽히던 액체를 원자 단위로 관찰·분석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물질을 나노 수준 또는 원자 단위까지 관찰하려면 광학현미경만으로는 관찰할 수 없다. 높은 배율의 전자현미경으로만 관찰할 수 있는데 현미경 속이 진공상태라 액체 시료를 넣으면 증발해 관찰이 불가능했다.
이 교수팀은 원자 한 층 두께의 그래핀을 이용해 액체를 감싸는 방식으로 시료의 증발을 막았다. 이를 통해 액체 속에서 백금이 성장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원자 단위까지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학계는 이 기술이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교수팀의 연구 성과는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지 2012년 4월6일자에 실리고 영국 BBC 뉴스에서 톱기사로 보도되는 등 지난해 KAIST 최고 성과로 평가받았다.
이 교수는 "이 연구로 인해 '액체 전자현미경' 과 '나노 액체' 란 새로운 학문 분야가 개척되는 계기가 마련된 의미가 있다" 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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