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 '시한폭탄'…신용위험 10년 만에 최고

입력 2013-01-03 17:26   수정 2013-01-04 03:27

한은, 금융기관 대출행태 조사


1분기 가계의 신용위험이 2003년 카드사태 이후 10년 만에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은 가계대출 부실화를 우려해 대출 문턱을 높일 예정이어서 가계의 자금 사정이 더욱 나빠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 행태 조사’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6개 국내 은행이 예측한 1분기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34로 전 분기(31)보다 3포인트 올랐다. 이는 카드사태가 발생한 2003년 3분기(4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금융시장이 꽁꽁 얼었던 2008년 4분기(25)보다도 나빠졌다. 신용위험지수는 가계, 기업 등 경제 주체의 부도 가능성이 증가 또는 감소할지를 나타낸 것이다. 마이너스 100에서 플러스 100 사이에 있으며 이 수치가 높을수록 부도 위험이 커진다는 의미다.

김용선 한국은행 조기경보팀장은 “가계 신용위험지수가 악화한 것은 주택담보 가치가 줄어들고 다중채무자 등 취약 계층의 채무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등 부실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 대기업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도 전 분기보다 1포인트 상승한 31로 예측됐다. 중소기업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전분기와 같은 34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세계 경기 침체로 교역 환경이 악화돼 대기업의 대출 부실화 가능성이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 부진으로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건설 등 신용위험이 특히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가계부채 상환 능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은행들은 가계 일반대출을 계속 조일 예정이다. 1분기 가계 일반대출 태도지수는 -3으로 지난해 2분기 이후 계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은행에서 대출을 늘리겠다는 응답보다 줄이겠다는 응답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기업에 대한 대출 문턱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1분기 대출태도지수는 각각 -6, -3으로 2009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1분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출수요지수는 전분기보다 각각 10포인트, 3포인트 늘어난 16에 달해 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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