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동은 아직도 분쟁지역 음악은 평화와 화해의 실마리"
“여전히 전 세계 곳곳에 많은 분쟁지역이 남아 있습니다. 중동이 그렇고 한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음악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사람들을 마주보면서 미소짓게 할 수 있는 화해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세계적인 지휘자 주빈 메타(77·사진)는 4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음악이 세상을 바꾸는 작은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국을 찾은 메타는 5일과 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신년음악회를 연다. 1984년 처음 한국을 찾은 이래 여섯 번째 방한이다. 이스라엘 필하모닉과 한국에서 협연하기는 3년 만이다.
인도 뭄바이에서 태어난 메타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7세부터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공부했고 오스트리아 빈 아카데미에서 지휘법을 배웠다. 24세에 캐나다 몬트리올 심포니의 음악감독으로 처음 지명된 후 미국 LA 필하모닉과 뉴욕 필하모닉 등에서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일했다.
함께 온 이스라엘 필하모닉과의 인연은 50년이 넘었다. 1961년 처음 지휘를 맡았고 1969년에 음악감독으로 임명됐다. 1981년에는 종신 음악감독에 올라 지금까지 맡고 있다. 전 세계를 다니며 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1600회 이상 공연을 가졌다. 그는 기자회견 내내 이스라엘 필하모닉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방대한 레퍼토리를 가졌고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기량을 갖춘 솔로 연주자들이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이번 음악회에서 첫째 날에는 베토벤의 서곡 레오노레 3번과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스페인 기상곡’, 요한 스트라우스와 에드워드 스트라우스의 왈츠·폴카 등을 선보인다. 이튿날에는 왈츠·폴카 대신 브람스의 교향곡 1번을 연주할 계획이다.
메타는 선곡에 대해 “고전적이며 낭만적인 분위기의 베토벤 서곡 레오노레 3번은 한 해를 시작하는 음악으로 안성맞춤이고, 코르사코프의 곡도 축제 분위기를 갖고 있다”며 “다른 곡도 개인적으로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음악들”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음악 팬들에 대해서는 “1984년 처음 찾았을 때부터 폭발적이고 열정적인 반응에 놀랐다”고 전했다.
그는 오는 4월이면 ‘희수(喜壽)’를 맞는 고령이지만 올해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올해 베르디와 바그너 탄생 200주년을 맞아 관련 오페라 공연을 준비 중이다. 빈 필하모닉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 참석하고 이스라엘 필하모닉과 함께 남미도 방문할 예정이다. 메타는 “걸작을 해석하고 연주하도록 하는 특권을 가진 게 행운”이라며 “사랑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젊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아직 지휘해보지 못한 오케스트라와 연주하지 못한 곡이 많다”며 의욕을 보였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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