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제약사, 줄줄이 인원 감축 … 왜?

입력 2013-01-07 07:59  

외국계 제약사가 대대적인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약값 인하에 따른 타격과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의 수축 때문이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업계 1위 업체인 화이자는 영업직 65명, 내근직 15명 등 총 80명을 조기퇴직 보상 프로그램(ERP)으로 감축한다.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100명 규모의 ERP를 가동중이다.

앞서 한국 얀센은 지난해 말 20명,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7월 20명, 바이엘은 100명을 감원했다.

외국계 제약사들이 인력 감축에 나선 것은 지난해 보험 의약품 가격을 평균 14% 내린 '약값 인하'가 가장 큰 배경이다.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도 줄어들었다.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에 따르면 지난해 의약품 시장규모(생산+수입-수출)는 19조1646억 원으로 2010년(19조3472억 원)보다 0.94% 줄었다.

국내 제약사들도 사정은 비슷하지만 인위적인 감원은 피하는 분위기다.

한국제약협회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은 인위적인 감원을 하는 대신 내부 인력을 재배치하거나 신규 인력 채용을 줄이는 등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조직을 정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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