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퍼트롤] '딜레마'에 빠진 배당株

입력 2013-01-07 13:04  

연말·연초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배당주(株)들이 2013년 배당 여부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작년 한 해 경기불황으로 이익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역시 경기불확실성으로 현금보유 욕구가 그 어느 해보다 커지고 있어서다. 더욱이 세법 개정으로 인해 배당도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돼 세율이 높아질 수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기말배당을 실시하지 않거나 주식배당으로 변경하는 상장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올해 상장기업들의 배당액은 당초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 매년 시가배당률이 적게는 2.4%에서 많게는 3.4%에 달하던 코웨이의 배당 여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일각에선 코웨이가 배당 시기를 기말배당이 대신 올 1분기 이후 분기배당으로 연기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작년 외화환산손실 등으로 순이익이 눈에 띄게 준 반면 특별이익(매각 등)이 발생하는 1분기까지 미루겠다는 얘기다.

제일기획도 무배당을 결정, 배당 대신 잉여 재원을 재투자에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제일기획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최근 4년 간 0.9~4.2%의 시가배당률에 해당하는 배당을 실시해왔다.

현금배당 대신 주식배당을 실시하는 곳도 전년보다 늘어났다.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코스닥 12월결산법인 958곳 중 24곳이 주식배당을 예고, 주당 평균 배당주식 수가 전년 대비 114.9% 늘어난 0.0525주로 집계됐다. 주식배당 예고법인은 1곳 더 늘었다. 특히 상장 이후 매년 현금배당을 해오던 대장주 셀트리온도 올해는 주식배당으로 선회했다.   

기업들이 배당을 놓고 고심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실적 악화에 따른 약화된 배당 여력이다. 경기불황으로 인해 내부 결산 예측은 물론 향후 사업 계획을 세우기 쉽지 않은 것도 기업들에게는 큰 부담이다.

한 중소기업 상장사 관계자는 "가령 가결산 이후 재무제표가 크게 바뀌더라도 예상 배당 총액이 부담되지 않는 대기업들은 배당 여부가 중요한 일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익이 많지 않은 중소기업들의 경우 재투자와 맞물려 민감한 결정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올해는 특히 세법 개정으로 보유지분이 많은 대주주들의 배당 수익률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전보다 높은 세율을 적용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대주주들은 이제 기존 수준의 배당을 받으려면 배당률을 높여야만 하는데 만약 그렇게 할 경우 '대주주 이득이 더 중요한 곳'으로 낙인찍힐 수 있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 범위가 기존 연간 4000만원 이상 소득에서 2000만원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올해부터 발생하는 이자와 배당도 다른 소득과 함께 종합과세 적용을 받는다. 종합과세가 되면 누진세가 적용돼 이자소득세(15.4%) 보다 높은 세율을 적용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간 연간 배당과 이자 소득이 2000만원에서 4000만원이던 투자자들은 앞으로 배당주 등의 비중을 줄이고 직접 매매차익을 노리는 게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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