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건설한 매립지골프장이 4개월째 개장이 미뤄져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골프장 운영 방식을 놓고 환경부는 민간 위탁을, 인천시·공사·주민은 공사직영을 주장하면서 비롯됐다. 운영 방식을 놓고 환경부와 갈등을 빚었던 공사 사장이 최근 사퇴한 데다 석연찮은 사장 공모로 인한 갈등이 개장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7일 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조춘구 전 사장은 지난해 12월 임기 1년6개월을 남겨놓고 “새 정부에 짐이 되고 싶지 않다”며 돌연 사퇴했다. 환경부는 매립지골프장의 민간위탁을 견지해왔고 조 전 사장은 가스 및 악취배출 관리와 지역민 복지 차원에서 공기업이 운영해야 한다며 맞서왔다.
하지만 최근 공사가 조 사장 사퇴 후 열흘 만인 지난 연말에 사장 공모를 한 것은 환경부의 압력에 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통상 정권교체 시기에 정부 산하 공기업의 사장 교체나 임명은 하지 않는 것이 관행인데, 민간기업 위탁을 위한 수순을 밟으려는 환경부의 속셈이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사 직원조차 모르게 사장 공모를 한 것은 석연치 않다”며 “매립지골프장운영권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공사 측은 “골프장 운영과 매립지 연장 등 현안이 많아 업무공백을 없애기 위해 환경부와 협의해 절차를 밟아 사장 공모를 한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고 반박했다.
매립지골프장 운영 방식은 공사 측에서 지난해 6월 환경부의 승인을 받아 직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환경부가 그해 8월 초 직영 방침을 취소하고 민간위탁을 지시하면서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환경부는 골프장관리·감독은 공사에서 맡고, 골프장 운영 등은 민간에 위탁하기로 또다시 변경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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