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대중교통 인프라 투자를 확대한다.
중국 국무원은 “앞으로 대중교통이 전체 이동수단의 60% 이상을 차지하도록 지원하겠다” 며 “대중교통 확충을 위해 투자를 유치하고 감세, 연료 보조금 등의 혜택을 줄 것”이라고 5일 발표했다. 구체적인 지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이 대중교통을 늘려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급증하는 도시 인구 때문이다. 현재 6억 명인 도시 인구는 2030년에 9억 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차기 총리인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는 “도시 인구를 늘려 소비를 확대해 경제를 부양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농촌 주민의 도시 유입을 제한했던 후커우(호적) 제도도 점진적으로 완화할 계획이다.
차량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03년 845만 대였던 중국의 차량 수는 2011년 말 6240만 대까지 늘었다. 중국 교통부는 2020년엔 2억 대를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환경오염 문제도 심각하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 20개 중 16개가 중국 도시다.
국무원은 최근 대형 대중교통 확충 계획을 잇따라 승인했다. 지난달엔 창사(長沙)시에 초기 투자비만 100억 달러인 지하철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 지난해 처음 지하철을 개통한 항저우(杭州)시는 2020년까지 9개 라인을 추가할 계획이다. 베이징 상하이 시안 등 대도시들은 혼잡통행료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관련업체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업체 BYD가 대표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스마트카드, 모바일결제 시스템 업체들의 진출도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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