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왝더독' 장세 펼쳐지나

입력 2013-01-08 17:05   수정 2013-01-08 21:47

지수선물 '주문 실수'…10일 옵션만기 위기 고조



지수선물 시장에서 지난 7일 발생한 외국계 투자자의 대규모 주문 오류가 증시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가장 우려됐던 증거금 미납과 이에 따른 시장 ‘패닉’은 없었다. 그러나 10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베이시스(현·선물 가격 차이) 하락을 압박하고 있어서다. 파생상품 전문가들은 시장 베이시스가 1 수준까지 밀리면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가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KB투자, 증거금 3100억원 대납한 듯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200 지수선물시장에서 한 호가에 12만계약 이상의 매수 주문을 낸 홍콩계 기관투자가는 이날 오전 증거금 3100억원을 납부했다. 실제 체결된 2만5225계약분에 대한 9%의 증거금이다. 이 투자자는 시스템 트레이딩을 통한 주문 사고로 인해 원치 않는 포지션을 대거 떠안은 것으로 추정된다. 일단 증거금을 납부해 반대매매 등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위탁 중개를 맡은 KB투자증권이 증거금을 대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상적 거래였다면 KB투자증권은 계약 체결분의 13.5%에 해당하는 약 4600억원을 사후 증거금으로 받아 이 중 9%포인트 분의 증거금을 한국거래소에 내야 한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 투자자가 일단 KB투자증권에 대납하게 한 뒤 포지션을 청산한 자금으로 증거금을 갚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써 ‘증거금 미납→대규모 반대매매와 이에 따른 지수선물 가격 폭락→베이시스 폭락→프로그램 차익 매도 출회→지수 급락’의 우려는 반감됐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증거금 납부 시한인 낮 12시 이전에 청산 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봤는데, 장중 내내 매도 주문이 분산돼 시장 충격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10일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 우려

증거금 납부로 일단 한고비를 넘겼지만 10일 옵션만기는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프로그램 미청산 차익 잔액이 사상 최대 규모인 데다 2011년 11월 만기 이후 장기간 선물이 고평가 상태여서 청산 대기 수요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이 기간 미청산 차익 잔액이 12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지수선물 주문 사고는 이런 시장의 변동성을 더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문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장중 평균 베이시스가 2.4 수준이었는데 이날 종가로 1.45까지 급락했다”며 “주문 실수를 한 투자자가 포지션 청산을 시도한 게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200 지수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1만4650계약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 중 상당 물량이 전일 주문 오류를 한 홍콩계 투자자로부터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 베이시스가 1 수준에 근접하면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도가 5000억원 이상 대규모로 나올 수 있다”며 “옵션만기일 전후로 현물시장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박 연구원도 “옵션만기일에 프로그램 매도는 기정 사실이며 그 규모가 얼마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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