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추락에 강북·수도권 집값 하락 '도미노'
개포·잠실·송파일대 재건축 단지도 타격 불가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서울 아파트값 내리막길도 장기화 국면에 돌입했다. 최근에는 하락폭이 크지 않던 강남권 고가 아파트단지들도 낙폭이 커지면서 매달 최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 가속화는 서울 평균 아파트값의 심리적 마지노선이라고 여겨진 ‘한 채당 5억원’이란 공식이 깨지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남권 랜드마크 단지들의 추락은 서울 강북권과 수도권 아파트 및 재건축 예정 단지에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낙폭 커지는 강남권 랜드마크 단지
8일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도곡동 ‘도곡 렉슬’과 신천동 ‘잠실 파크리오’ 등 2000년대 중·후반 신축된 단지들의 전용면적 84㎡형 아파트 실거래가는 작년 한 해 10% 이상 빠졌다.
잠실은 ‘전용 84㎡형=8억원’이란 공식이 깨지면서 7억원대로 내려앉았다. 작년 초 8억9000만원에 거래되던 잠실 파크리오 84㎡는 1년 새 14.6% 하락한 7억6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작년 11, 12월에는 6억7000만원과 6억8000만원에 주인이 바뀌기도 했다. 10억원을 웃돌던 84㎡ 강남구 신축 아파트값도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다. 도곡 렉슬 84㎡가 10억원 밑으로 내려간 데 이어 삼성동 힐스테이트 84㎡ 역시 작년 4분기 평균 매매값이 9억8500만원에 그쳤다.
강동권의 하락폭은 더 크다. 고덕동 고덕아이파크 84㎡는 1억원 이상 떨어지면서 7억원대가 붕괴됐다. 작년 초 7억8000만원 정도에 시세가 형성됐던 아파트는 4분기 20% 이상 하락한 평균 6억1175만원에 거래됐다고 인근 중개업소는 전했다.
양원규 고덕동 실로암부동산 대표는 “6억원 중반대에 거래되던 84㎡는 최근 6억원 초반대 급매물이 아니면 거래가 안 된다”고 말했다.
○재건축시장 영향 불가피
강남권에서 1000가구 이상 규모의 신축 단지들은 주변 집값을 좌우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 단지에서는 최근 실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84㎡(옛 32평) 아파트 값이 하락하고 있다. 이는 강북권은 물론 수도권 아파트 침체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취득세 추가 감면이 끝나면서 거래가 얼어붙고 있다는 점도 추가 하락의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동 성진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소형 단지에 비해 거래가 꾸준한 랜드마크 단지가 인근 집값을 좌우하는데 대단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시세를 정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재건축 이후 집값이 크게 올랐던 도곡 렉슬과 파크리오를 모델로 재건축을 추진해온 개포·잠실·송파 일대 재건축 예정 단지들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재건축에 성공한 이들 단지 시세를 기준으로 조합원 분담금과 수익률 등을 추정했지만 아파트값 하락으로 사업성을 재검토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 팀장은 “작년 말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급하게 집을 처분하려는 매물들이 거래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면서도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은 기존 주택시장은 물론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의 사업성을 따지는 변수인 만큼 후폭풍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현일/김동현/김보형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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