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원화강세 영향으로 투자매력이 부각될 수 있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로 유지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목표주가는 각각 5만8000원과 78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박은경 연구원은 "국제여객은 지난 12월에도 전년보다 12.2% 늘어나며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는 예년보다 높은 겨울 성수기 효과를 누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국제여객 수송은 전년 대비 11% 늘었고 일본 대지진의 영향을 받은 2011년 4.8%에서 반등했다"고 덧붙였다. 화물 수요는 지난 12월 전년보다 3.5% 줄었지만 작년 1분기 저점을 지난 이후 서서히 회복 중이란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12월 여객 실적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지속한 데다가 예년 대비 높은 겨울성수기 효과를 누리면서 10~11월 대비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그러나 "저가항공사와 외항사의 서비스 확대에 따른 경쟁이 가중되고 있어 수요 증가가 이익 증가로 연결될 수 있을 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론 원화강세에 대한 방어주로서 항공업종 투자 매력이 부각될 수 있지만 경쟁 심화에 따른 운임 하락 압력이 상존하고 있음을 감안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게 박 연구원의 조언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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