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에 타거나 습기에 부패되는 등 훼손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된 은행권(소손권)을 한국은행에서 새 돈으로 바꿔준 교환 규모는 90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9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의 화폐 발행액은 전년도보다 8억원(0.02%), 환수액은 632억원(2.1%) 각각 줄어든 이같은 규모로 파악됐다. 지역의 이같은 화폐 발행 및 환수 규모는 전국대비 각각 10.3%, 9.5% 수준으로 전년보다 비중이 다소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은행권 발행액은 전년과 비슷한 3조7044억원으로, 이 중 만원권이 53.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오만원권 43.7%, 오천원권 1.6%, 1000원권 1.4% 순이었다. 주화 발행액은 85억5600만원으로 전년대비 20.6%(22억2300만원) 줄었다. 500원화가 54.0%로 가장 많았고, 100원화 39.9%, 10원화 3.7%, 50원화 2.4% 순이었다.
환수액은 은행권이 2조8904억원으로 전년보다 2.1%(629억원) 감소했다. 오만원권 환수비중이 27.0%로 전년에 비해 5.8%포인트 상승한 반면 만원권은 69.6%로 5.6%포인트 하락했다. 또 주화는 23억39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9.2%(2억3600만원) 감소했음에도 불구 환수율은 27.3%로 전년대비 3.4%포인트 상승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지역 소손권은 670건, 9000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건수는 147건(18.0%), 금액은 1622만2000원(15.3%) 각각 줄었다. 다만 건당 평균 교환액은 13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4000원(3.1%) 늘었다.
화재 등으로 불에 탄 경우가 176건 3895만3000원으로 전체 소손권 교환액의 43.3%를 차지했고, 장판 밑에 보관했다 눌린 경우가 154건 1846만9000원, 습기에 부패한 경우가 92건 1501만7000원 등이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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