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엠텍, 철강업황 부진에도 高성장 지속…설비투자 효과 올해부터 본격화

입력 2013-01-09 17:08   수정 2013-01-10 05:35

2013년 빛낼 유망주 (7) 포스코엠텍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인 포스코엠텍은 포스코 그룹 내 소재 전문 기업이다. 포스코에 제철 부원료인 알루미늄 탈산제를 비롯해 몰리브덴 등 합금철을 공급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포스코엠텍이 지난해 알루미늄 전처리 설비와 몰리브덴 습식탈황 설비를 준공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갖춘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올해 매출 1조원 넘을 것”

철강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엠텍은 올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많다. 포스코가 고장력강판이나 API강재, 전기강판 같은 고부가 제품 비중을 늘리면서 몰리브덴, 망간 등 고가의 제강 부원료 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제선·제강 부원료 구입에 2011년 8조8000억원, 지난해 3분기까지 8조7000억원을 각각 사용했다.

올해 각종 설비 증설 및 신규 가동 일정이 빡빡하게 예정돼 있다. 1분기엔 KC와 합작으로 대불공단에 설립한 고순도 알루미나 공장이 가동을 시작한다. 2분기에 들어서면 포스코와 동반 진출한 인도네시아 알루미늄 합금 사업을 본격화한다. 3분기에는 포스코와 포장 사업, 마그네슘 제련 공장 위탁 운영에 대한 계약을 갱신하고 4분기엔 탄탈륨 리사이클링 사업을 시작한다.

박한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한다”며 “올해 매출은 1조532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뒤 내년엔 1조3847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도시광산 사업 시너지 기대

도시광산사업의 시너지 효과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폐기물 처리된 각종 가전제품 등에서 희소금속을 채취하는 도시광산사업을 통해 기존 몰리브덴사업 등에 치우친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게 됐다. 2011년 9월 강원도 영월에 희소금속 클러스터를 완공하면서 관련 사업 선점을 위한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올해 하반기엔 정보기술(IT) 소재로 사용되는 탄탈륨·니오븀(Ta/Nb) 생산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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