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억 하던 도곡레슬 120㎡형 6년새 12억원대
대형평형 외면 확산…시장 안정화 대책 시급

주택시장 침체로 서울 강남권 주요 단지에서도 대형(분양면적 132㎡·40평형 이상)아파트의 시세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중·소형보다 싸게 거래되는 가격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가격 붕괴는 작년 상반기 용인·파주 등 수도권의 대형 아파트 값이 2007년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불거졌지만 강남권에서 가시화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2000년대 중반 높은 인기와 함께 프리미엄이 급등했던 대형 아파트가 2008년 이후 금융위기와 함께 공급과잉, 수요급감 등의 상황에 몰리면서 가격급락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강남불패 신화의 붕괴에 따른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의 안정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강남권도 ‘반토막 쓰나미’ 불안

한때 24억원을 호가했던 압구정 현대2차 전용 161㎡형도 지난해 말 16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2008년 금융위기 직전까지 26억원을 유지했던 타워펠리스 2차 156㎡형도 최근 17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울 도곡동 월드컵 공인 광계자는 “위치가 안좋은 물건이나 집주인의 상황이 급한집들이 급매물로 나오지만 실제 거주하려는 수요자 외에는 집을 사려는 사람이 없어 거래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대형 아파트 거래도 급감
국내 주택시장의 바로미터인 서울 강남권에서도 가격이 고점 대비 반토막까지 떨어지고 평형 간 역전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경기침체와 공급과잉,수요감소 등으로 투자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1~2인 가구 증가 등 주택수요 변화에 따라 대형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는 한 이유다. 아울러 재개발·재건축사업 지연 등으로 개발호재가 사라진 것도 중요 원인으로 꼽힌다.
잠실동 S공인 관계자는 “대형 평형 소유자 가운데 상당수는 대출을 끼고 있어 실제 거래에서도 불리하다”며 “매수자들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더 빠질 것으로 생각하면서 관망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형 평형에 대한 임대사업 여건을 완화해주는 등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박상언 유엔알컨설 대표는 “기존 임대사업자 요건은 6억원 이하에 전용면적 149㎡ 이하를 5년간 보유해야하는 것”이라며 “임대사업자에 대한 가격과 면적요건을 없애야 대형 평형 거래시장도 조금씩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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