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주요 아파트 단지에서도 대형이 중소형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0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의 실거래가 정보에 따르면 압구정 현대 2차 아파트 전용면적 161㎡는 지난해 12월 16억1000만원에 팔렸다. 이보다 작은 현대 7차 144㎡는 같은 달 6500만원 비싼 16억7500만원에 주인을 새로 찾았다. 도곡동 월드컵공인 관계자는 “현대 2차 아파트는 현대 7차에 비해 대지 지분(땅 면적)은 작지만 한강을 조망할 수 있어 비슷하거나 높은 시세를 유지하던 단지”라며 “작년부터 대형 평형은 일반 매물보다 1억원 이상 낮춘 급매물만 거래되다 보니 가격 역전 현상마저 나타났다”고 말했다.
같은 달 도곡동 주상복합 타워팰리스 3차 157㎡(52층)는 20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이보다 큰 164㎡(47층)는 19억원에 팔렸다.
심지어 84㎡(33평형)가 120㎡(43평형)보다 더 비싸게 팔리는 사례도 등장했다. 작년 11월 도곡동 도곡렉슬 아파트 120㎡는 1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그 전달의 84㎡ 거래가격(11억9700만원)보다 4700만원 낮은 수준이다. 120㎡는 지난해 4분기 평균 12억6227만원에 팔려 1분기 평균 거래가격 14억833만원에 비해 1억4000만원 이상 떨어졌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은 “2000년대 중반 높은 인기를 끌었던 대형 아파트가 경기 침체와 공급 과잉, 수요 감소 등 악재가 맞물리면서 중소형보다 집값 낙폭이 커지고 있다”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주택 임대사업자 등록 조건 제한 완화 등 다각적인 거래 활성화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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