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은 필수…자금 마련은 月복리 적금…은퇴 후엔 펀드 활용

입력 2013-01-13 09:55  

'100세 시대'행복하게 맞이하는 세가지 방법

국민銀, 은퇴 후 연금수령 전까지 대비 '골든라이프적금'
하나銀, 국민·개인·퇴직연금 한번에 관리 '행복연금통장'




“은퇴 준비하면 된다고요? 천만에요. 직장에 다닐 때 미리 은퇴 후 삶을 설계해야 합니다.”

“언제부터 은퇴 준비를 해야 하느냐”는 고객들의 질문에 은행 등 금융회사 PB(프라이빗 뱅킹)센터 상담가들이 내놓는 답이다. 행복하고 여유로운 100세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예·적금, 보험, 펀드, 연금 등으로 서둘러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은행들도 앞다퉈 100세 시대를 준비할 수 있는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우리銀, ‘100세 시대’ 대비 상품 출시

우리은행은 은퇴했거나 은퇴를 준비 중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노후설계에 필요한 금융 포트폴리오인 ‘청춘100세 금융패키지’를 최근 선보였다.

‘청춘100세’ 브랜드는 ‘100세까지 청춘의 몸과 마음으로 건강하게 살자’라는 뜻이다. 풍요로운 노후생활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도 담았다. 입출식상품, 은퇴자금 준비, 운용 등 각 단계별로 가입할 만한 은행 보험 펀드 등을 망라해 정리한 제안서다.

입출식 상품으로 연금소득의 기본계좌로도 활용하고 금리 및 수수료 우대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우리연금통장과 은퇴자금 준비단계에서 세제혜택 및 부가서비스를 위해 가입할 만한 적금 퇴직연금 연금보험 등 3가지로 구분해 놓았다. 또 은퇴자금 운용단계에서는 국민연금 수급금 외에 일정한 노후소득이 발생하도록 월이자지급식 정기예금과 월지급식 펀드를 상품군으로 나열함으로써 단계별로 선택가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주택을 담보로 한 주택연금대출과 연금을 소득으로 인정하는 신용대출인 연금수급권자대출도 대출상품으로 별도 구성했다. 노후에 긴급자금 걱정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이 밖에 많이 이용하는 업종에 대해 최고 7%까지 포인트로 환급해주는 신용카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임영학 우리은행 상품개발부 부장은 “청춘100세 금융패키지는 은퇴자금 준비부터 운용까지 다양한 상품을 활용해 설계할 수 있도록 만든 제안서”라며 “앞으로도 은퇴 및 은퇴준비자들을 위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금융 패키지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3층 연금’ 한꺼번에 관리


다른 시중은행들도 노후준비를 위해 공적·퇴직·개인연금 등 ‘3층 연금’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는 통장 등 다양한 상품을 마련했다.

국민은행은 장기목돈마련 적금인 ‘KB골든라이프적금’을 판매 중이다. 이 적금은 고객이 은퇴 후 공적연금을 받기 전까지를 대비할 수 있는 가교형 상품이다. 장기간 적립해 목돈을 마련하고 이를 다시 매월 원리금 형태로 나눠 받을 수 있다. 가입대상은 개인이며 저축금액은 월 1만원 이상 100만원 이내다.

‘KB골든라이프적금’의 가입기간은 ‘적립기간’과 ‘원리금수령기간’으로 나뉜다. ‘적립기간’은 3~9년까지 3년 단위로 선택가능하다. ‘원리금수령기간’은 1~10년까지 1년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목돈을 일시에 찾으려면 원리금수령기간 없이 적립기간만 선택해 가입하면 된다. 적립기간의 기본이율은 연 3.9%, 원리금수령기간의 기본이율은 연 3.2%다.

하나은행은 은퇴자를 대상으로 금리를 높이고, 수수료면제 서비스를 강화한 ‘행복연금통장’을 내놓았다. 이 통장은 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모든 연금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행복연금통장’으로 연금만 이체해도 연 2.2%의 기본 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 적립식상품에 월 10만원 이상 자동이체하거나 하나SK카드로 월 30만원 이상 결제하면 추가로 연 0.3%포인트의 금리를 제공한다. 전자금융수수료는 없으며 타행 자동화기기 거래수수료도 월 10회까지 면제해 준다.

신한은행은 연금을 수령하는 고객과 연금을 준비하는 만 50세 이상 고객을 위한 통장인 ‘평생플러스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이 통장으로 연금을 수령하는 고객은 최고 연 2.5%의 금리를 받을 수 있어 당장 쓰지 않는 연금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창구 송금수수료, 자동화기기 인출 및 이체수수료, 인터넷뱅킹 이체수수료 등도 우대받을 수 있다.

장창민/김일규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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