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양성, 中企가 달린다] 디케이락, 피팅·밸브 생산…산학협력으로 인력난 해소

입력 2013-01-13 09:57  

인재양성 우수기업


부산기계공고를 졸업한 노정식 씨(22)는 고교 재학 시절 현장실습을 나갔던 중소 제조업체 디케이락에서 근무한다.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한 그는 고교 시절 컴퓨터응용 선반기능사 및 컴퓨터응용 밀링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현장에서 CNC가공기술을 익혔다. 학교에서 그동안 배운 것을 실무에서 상급자들의 도움으로 직접 습득하며 자신이 궁금한 것을 찾아내 완성도를 높여갔다. 개선사항이나 제안제도를 적극 활용해 회사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그는 지금 자격증 취득 및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디케이락(대표 노은식·사진)은 계측장비용 중소형 피팅과 밸브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업체다. 피팅(fitting)이란 파이프 배관의 방향이나 관경을 바꿀 때 사용하는 관이음쇠를 말한다. 이 회사는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산학협력 및 특성화고와의 협약으로 해결하고 있다. 중소기업청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채용된 인원은 생산현장 및 각 부서로 배치돼 회사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노 대표는 “현장실습을 통해 채용된 직원들은 입사 전 습득한 정보 및 기술력이 뛰어나고 업무 이해도와 적응력도 우수하다”고 말했다.


디케이락은 국내 최초로 ASME N, NPT 등 기술인증을 획득한 강소기업이다. 생산한 제품은 ‘Dk-Lok’이란 자체 브랜드를 달고 국내 19개 대리점과 미국 아시아 유럽 중동 등 전 세계 40개국 53개 대리점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대형 파이프용 피팅은 원유 등 유체를 이송하는 데 이용되고, 중소형 피팅은 대형 배관에 직접 연결해 내부의 압력과 온도를 계측하는 시스템에 사용되거나 파이프 내부 유체의 흐름을 변경·제어하기도 한다. 엑슨모빌과 보쉬, 셸 등 다국적 기업들이 주요 거래처다. 지난해 20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회사 제품들은 중화학공업, 발전산업, 플랜트산업, 철도·자동차산업, 압축천연가스(CNG)산업, 조선·엔진·해양플랜트산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공급되고 있다.

디케이락은 해외 수주에 대응하기 위해 김해 일반산업단지에 1만6520㎡ 규모의 신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오는 2월 생산라인이 완성되면 피팅, 밸브의 다품종 대량생산 체제가 갖춰진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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