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위원과 자문위원의 차이가 뭔가.”(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출입기자) “(전문위원은) 자문위원과는 다르다.”(윤창중 인수위 대변인)
“뭐가 다른가.” “다르다.”
“성격이 뭐가 다른가.” “전문가와 자문위원은 성격이 다르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통 전문가에게 자문 구하는데, 말만 바뀐 거 아니냐.” “아니다. 절대.”
인수위가 민간 전문위원 35명을 추가 발표한 지난 11일 언론 브리핑에서 윤 대변인과 인수위 출입기자들 사이에 오간 질의응답 내용이다. 윤 대변인의 설명이 끝난 뒤에도 기자들은 한참동안 고개를 갸웃거렸다. 윤 대변인의 답변이 기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에 턱없이 모자랐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사실상 자문위원단이 부활한 것 아니냐’는 보도가 이어졌다. 인수위가 각종 폐해를 이유로 자문위원단을 폐지하기로 해놓고 민간 전문위원이라는 이름으로 약속을 뒤집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과거 인수위에서도 전문위원은 공무원, 자문위원은 교수 연구원 등이 주로 임명됐었다.
기자도 궁금했다. 그래서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을 총괄하는 행정안전부에 전문위원과 자문위원의 차이를 문의했다. 차이는 간단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전문위원은 인수위 정식 직원으로 위원회 업무에 전념하는 상근직인 반면, 자문위원단은 비공식 기구로 비상근직”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의 직원은 위원회의 업무에 전념하여야 한다’는 조항(법 13조)을 근거로 한 해석이다.
임종훈 인수위 행정실장도 “새로 임명된 민간 전문위원은 모두 상근직”이라며 “그런 점에서 필요할 때만 자문에 응하는 자문위원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제서야 궁금증은 풀렸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윤 대변인은 자칭 ‘인수위 단독기자’다. 인수위가 언론에 허용한 유일한 접촉창구다. 인수위 활동에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지만, 인수위가 철통 보안을 강조하면서 인수위 활동은 대변인의 입 아니면 거의 밖으로 알려지지 않는다.
그런 만큼 윤 대변인은 인수위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정확하게 알고 브리핑에 나서야 한다. 본인이 잘 모르면 다른 인수위원들에게 물어보는 건 ‘기자’의 기본이다. ‘사실상 자문위원단 부활 아니냐’와 같은 기사가 왜 나오는지 곰곰이 생각해보길 바란다.
주용석 경제부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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