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박현구 지멘스헬스케어 대표, 취임 10년 만에 매출 10배로 키운 '헬스케어 거인'

입력 2013-01-14 15:30  

CEO 인터뷰

"한국기업, 글로업 협업으로 새 영토 개척을"



“한국 의료기기 시장은 지난해 글로벌 톱10에 진입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세계적인 수준과는 상당한 격차가 있지요. 이제 ‘글로벌 협업’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야 합니다.”

박현구 지멘스헬스케어 대표(60)는 14일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정보기술(IT)과 제조 등 한국 기업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에 글로벌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접목한다면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로 대표 취임 10년을 맞았다. 박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지멘스헬스케어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계속해왔다”며 “이제 글로벌 기업으로 한국에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것이 또 다른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멘스헬스케어는 그동안 매출이 3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10년 새 10배 이상 커졌다. 2002년 70명이었던 직원도 2012년 10월 기준으로 350명까지 늘어났다. 10년 만에 직원 수가 5배나 증가한 것이다.

박 대표에 따르면 한국 의료기기 시장은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는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이다. 오랫동안 의료기기에 투자해온 유럽 및 미국 못지않게 의료 신기술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우수한 의료진을 비롯한 탄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신제품 및 기술 개발을 위한 좋은 토양을 가진 것도 한국 시장의 경쟁력이다.

1984년 한국에 진출한 지멘스헬스케어는 현재 국내 의료기기 시장(CT·MRI 등 영상의학부 분야) 점유율 50%대를 기록,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 3년 동안에는 매년 20% 이상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02년 설립한 초음파기기 생산 및 연구·개발(R&D) 센터는 현재 전 세계 초음파기기 수출을 담당하는 거점으로 성장했다. 성남 분당 경주 포항 등 4개 지역에 생산 및 연구시설을 갖췄다. 이 덕분에 지멘스가 세계로 수출하는 초음파 제품의 60%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출신인 박 대표는 과거 삼성전자와 제너럴일렉트릭(GE) 간의 합작사업에 참여했고, 2002년부터 지멘스 싱가포르 아태지역본부의 사업개발 매니저를 맡는 등 외국계 기업과의 업무 경험이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대표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지멘스헬스케어는 지난해 4월 산업·에너지·헬스케어 분야에서 병원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그린 플러스 하스피탈(Green+Hospitals)’이라는 총체적인 친환경 솔루션을 도입, 글로벌 무대 진출을 원하는 국내 중소기업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린 플러스 하스피탈’이란 건설·설계·통신 및 종합의료지원체계를 친환경적으로 운영하는 솔루션을 말한다.

박 대표는 “의료서비스의 품질과 효율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이 최근 친환경 의료의 트렌드”라면서 “의료 서비스, 에너지 솔루션, 빌딩 자동화, IT 등이 종합적으로 결합되는 블루오션 영역을 개척할 때 기업 간 공조와 협업이 한층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멘스헬스케어는 올해 초음파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다. 세계 최초의 일체형 PET-MR 제품인 ‘바이오그래프 mMR’, 지난해 북미방사선학회(RSNA)에 소개된 무선초음파 ‘아쿠손 프리스타일’ 등을 국내에 도입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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