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단체 "반노동 기업 출신"
삼성전자 사장을 지낸 황창규 지식경제부 연구·개발(R&D)전략기획단장(사진)의 서울대 초빙교수 임용을 두고 학생회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학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산업 현장과 정책에 이해가 높은 외부 전문가를 대기업 출신이라는 이유로 반대하는 것은 학생들의 어깃장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서울대 사회대는 황창규 단장을 사회학과 초빙교수로 임용하기로 하고 인사위원회 등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본부 인사위원회 결정을 거치면 황 단장은 오는 3월부터 2년간 사회학과 초빙교수로 ‘기술정책과 미래사회’에 대한 강의를 맡는다.
이에 대해 학생 단체들은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총학생회 직무대행인 서울대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 서울대 로스쿨 동아리 ‘산업재해노동자들과 소통하는 학생들의 모임’ ‘사회주의노동자정당건설 공동실천위원회’ 등은 황 단장의 초빙교수 임용에 반대하는 공동대책위까지 구성했다.
공동대책위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황 전 사장의 초빙교수 임용은 반(反)노동, 반사회적 경영의식이 서울대 교육기조의 일부가 된다는 뜻”이라며 “사회학과와 아무 관련도 없는 데다 산업재해를 방기하고 노동자의 단결권을 탄압하는 등 비윤리적인 경영방식을 채택했던 기업의 경영자를 초빙교수로 임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단과대학생회장 연석회의는 “황 단장을 임용하겠다는 것은 그를 연구대상으로 삼는 것을 넘어 대학의 파트너로 삼겠다는 선언”이라며 “대학이 이러한 방향으로 교육과 연구를 이끌어간다면 향후에도 노골적인 반사회적, 반노동적 가치들이 대학기관을 통해 재생산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비판했다.
대학 측은 학과에서 판단해 필요한 전문가를 뽑는 것을 두고 학생들이 반대 대책위까지 꾸린 건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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