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방화'인가 원한관계 때문인가…버스 38대 불타

입력 2013-01-15 16:48   수정 2013-01-16 05:08

15일 새벽 서울 외발산동의 한 버스차고지에서 시내버스 38대와 차고지 내 건물 일부가 방화로 타는 대형 화재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2분께 외발산동 영인운수 버스차고지에 운행을 끝내고 차고지에 세워져 있던 버스 85대 중 30대가 전소되고 버스 8대는 일부 불에 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버스 외에 영인운수 복지동 3층 건물 997㎡ 중 360㎡와 집기류 등을 태우고 1시간45분 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불을 끄기 위해 소방차 57대, 소방대원 176명을 동원했다. 소방서 추산 재산 피해는 15억원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최근 버스업계와 택시업계 간 택시의 대중교통 인정을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어온 터라 화재 원인 조사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경찰이 원한관계나 사회의 불특정 다수를 향한 ‘묻지마 범행’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경찰은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들렸고 불길이 치솟았다”는 목격자의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방화에 무게를 두고 화재 원인을 정밀 조사하고 있다. 야간에 시동이 꺼진 채로 있던 차고지 안에서 서로 떨어져 있던 두 대의 버스에서 거의 동시에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는 목격자 진술로 볼 때 방화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경찰의 1차 분석이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회사 대표 등 관계자들을 상대로 회사와 피해보상을 둘러싸고 불만을 품은 사람이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라며 “회사 내의 CCTV 2대의 영상과 버스에 장착된 블랙박스 메모리를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또 “감식 결과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추가 분석을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로 서울 여의도 영등포 봉천동 방향으로 가는 650번 6628번 6630번 662번 버스 절반가량이 이날 새벽 운행 정지됐다. 낮 시간에도 평소 5~15분 간격으로 운행되던 버스 배차간격이 10~30분 간격으로 늘어나 이 지역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는 인근 강서·양천 공영차고지 등에 있는 9개 버스업체의 예비차량 29대를 투입, 16일부터 정상 운행하기로 했다. 화재가 난 버스 회사에서 운행한 4개 노선에는 정상 운행에 필요한 72대 중 45대만 투입돼 배차간격이 지연됐다.

시는 각 버스 정류장에 설치된 버스도착단말기,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topis.seoul.go.kr), 모바일웹(m.topis.seoul.go.kr) 등에서 배차 지연 상태 및 운행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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