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빈 신년음악회는 프란츠 벨저-뫼스트가 지휘했다. 그는 오스트리아 출신으로는 카라얀 이후 오랜만에 등장한 일급 지휘자로 각광받았다. 1990년 30세의 젊은 나이로 명문 런던 필하모닉에 입성했다. 하지만 영국 상류사회에서 왕따를 당하더니 그 자리에서 물러나고 말았다. 양부(養父)의 젊은 아내, 즉 법적 모친과 사랑에 빠져 결혼한 사건 때문이었다.
벨저-뫼스트는 런던보다 못한 취리히 오페라를 지휘하며 와신상담하더니 미국의 대표적 악단인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이 됐다. 2010년부터는 유럽 음악계의 영광스러운 직책인 빈 국립 오페라의 음악감독을 겸함으로써 명예를 회복했다. 지옥에서 천당에 오른 가장 큰 비결은 물론 그의 실력에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말 많던 결혼생활을 모범적으로 이끈 점도 그의 인간됨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진실함이 뒷담화를 이겨낸 좋은 사례라 하겠다.
유형종 음악·무용칼럼니스트
무지크바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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