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4분기·1월 매출 예상치 '하회'-신한금융

입력 2013-01-16 07:53  

신한금융투자는 16일 한섬에 대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1월 매출 동향이 예상치를 다소 하회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3만4000원으로 내려잡았다. 그러나 2분기부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반영,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한섬의 4분기 영업이익은 변경된 회계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9.3% 감소한 405억원이, 기타 영업 손익이 반영되는 변경 전 회계 기준으로는 전년동기대비 19.9% 감소한 339억원이 예상된다"며 "큰 폭의 기타 영업 손익 차이는 진부화 재고에 대한 실적 반영을 보수적으로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매출의 경우 예상치를 다소 하회한 1803억원(전년대비 +1.5%)으로 예상했다. 11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12월 중반 이후 급격한 매출 둔화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가 제품들의 원가대비 판매가 배수(Mark-Up)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 속도는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작년 1월 최대주주 지분 매각으로 현대백화점 그룹으로 편입된 한섬은 1년 여간 그룹 내 브랜드 회사로의 중장기 전략을 준비 해왔다"며 "백화점 상품 본부장 출신 임원 선임 뿐 아니라 경쟁 업체 해외 상품 사업부 출신 임원 영입 등 다방면으로 인력 보강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이런 노력은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예정이다. 그는 이미 올 F/W 시즌부터 수입 브랜드 ‘이로’(IRO) 전개를 확정했고 추가 브랜드 전개 또한 예정하고 있다며 지난해 영업을 중단한 지방시 등 3개 브랜드의 공백을 단숨에 커버하기에는 부족하나 점진적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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