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21도 넘어가면 휴가 마케팅 시작"…'빅데이터 경영' 배운 삼성 사장단

입력 2013-01-16 17:00   수정 2013-01-1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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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에 감춰진 사람들의 욕망을 읽어야 한다.”

삼성 사장단이 빅데이터 시대의 성공전략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데이터분석 전문업체 다음소프트의 송길영 부사장은 16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회의 강사로 나섰다. 송 부사장은 ‘마음을 캐낸다’는 뜻의 ‘마이닝 마인즈’를 주제로 빅데이터와 소비자의 욕구에 대해 강연했다. 빅데이터는 디지털 환경에서 생산되는 규모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정보를 말한다.

그는 “인류 역사가 시작된 때부터 2003년까지의 정보가 요즘엔 이틀마다 생산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예전엔 고객의 욕구를 알기 위한 수단이 설문조사 정도에 그쳤다”며 “현대사회에서는 소비자의 욕구를 보다 정밀하게 파악하는 도구로 트위터나 블로그에서 쏟아지는 말들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제품과 브랜드가 있기 전에 인간의 욕구가 만들어내는 수요가 있다”며 “방대한 빅데이터 속에 담긴 인간의 마음을 캐내지 못하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휴가를 구체적인 예로 들었다. 송 부사장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람들은 기온이 21도가 될 때 ‘휴가’라는 말을 하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그는 “휴가 다음에 비키니, 몸매와 같은 낱말이 연관어로 나오게 된다”며 “이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휴가철 제품의 판매 시점과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르는 연고 제품도 같은 사례로 꼽았다. 그는 “한 회사가 멍이 났을 때 바르는 연고가 시중에 없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광고를 했더니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송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마케팅 전략을 빅데이터 활용의 성공사례로 소개했다. SSD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대체하고 있는 차세대 저장장치다.

그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삼성 SSD가 최종 소비자와 만나는 접점이 PC의 부팅 속도라는 점을 알게 됐다”며 “SSD를 판매할 때 부팅 속도가 빨라진다는 점을 강조해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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