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엔저의 역습…'1달러 = 100엔 시대' 목전에

입력 2013-01-20 17:01   수정 2013-01-20 21:32

일본 엔화의 가치 하락 속도가 너무 빠르다.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은 지난 주말 90엔 선까지 올라 2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 가치는 노골적으로 고환율 정책을 표방하는 아베 신조 현 총리가 자민당 총재에 당선됐던 지난해 9월26일 이후 수직 하락세다. 넉 달도 안되는 기간에 달러화에 대해 15.6%나 평가절하됐다. 특히 원화에 대해선 무려 18.6%나 떨어졌다. 그렇지 않아도 원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5.6% 높아진 상황이다. 이런 판에 엔저까지 가세하고 있으니 우리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문제는 엔저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이른바 아베노믹스의 고환율 정책은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다. 당장 일본 중앙은행이 21~22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2%의 인플레이션을 타깃으로 정해 여기에 도달할 때까지는 유동성을 제한없이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일본 시장분석가들은 달러당 100엔을 기정사실화하는 상황이다. 아베 총리의 경제 자문을 맡고 있는 한 교수는 지난 18일 외국특파원협회 초청 강연에서 110엔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있지만 95~100엔은 문제없다고 공언했다. 일본에 앞서 무제한적 유동성 공급에 나선 미국과 유럽조차 엔저를 경고하는 정도다.

사정이 급한 곳은 한국이다. 자동차 석유화학 원전 해양플랜트 등 제조업 전반에 걸쳐 일본과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환율은 도리 없이 따라갈 수밖에 없는 변수다. 1달러 100엔 시대에 맞춰 원가를 최대한 절감하고 가격 외의 수출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방법밖에 없다. 언제까지 고환율 타령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일본은 70엔대 상황도 버티고 살았다. 국내 중소 부품업체들엔 엔저가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엔화 대출이 많은 기업은 더욱 그렇다. 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표현이다. 결국 필요한 것은 경쟁력이다. 도전하는 기업만이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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