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부분 계획안(2013~2020년)에 따르면 2020년까지 약 16GW(석탄 10.7GW, 천연가스 5GW)의 발전소가 건설될 것"이라며 "이는 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2010년~2024년 석탄 12GW, 천연가스 12GW) 중 동일 기간을 놓고 비교할 때 약 30% 이상 추가 증설된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안 부재로 원전 신설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국내 총 발전설비 능력은 약 80GW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연평균 전력수요가 약 3%씩 증가하고 발전설비 전력생산 평균 효율이 약 80%라고 가정할 때 2020년에는 약 120GW의 총발전 설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보도된대로 2020년까지 약 16GW의 석탄·천연가스 발전소가 신설된다 해도 약 24GW의 발전소가 추가 건설돼야 한다"며 "풍력,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가 부족분 중 일정 부분을 대체하겠지만 원전의 추가 건설 없이는 국내 전력수요 증가를 대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정부는 또 앞으로 원전 가동률을 기존 90%이상에서 80%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라 전력 생산 능력 부족은 심화될 수 있다"며 "2020년까지 약 9GW 이상의 원전을 신설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비에이치아이, 우진을 최선호주로 꼽고 KC코트렐을 차선호주로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국내 발전설비의 증가는 부품업체들에게 가장 수혜"라며 "비에이치아이는 석탄과 천연가스용 보일러를 제작하고 있어 국내발 수주와 매출이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우진은 원전용 계측기를 독점 공급하고 있어 국내 원전시장 공급체인의 정상화로 올해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KC코트렐에 대해서는 "화력발전소용 탈황·탈질·집진시설 1위 제조업체로 국내 화력 발전설비의 증설로 관련 제품의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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