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롯데아울렛 개점 첫날 가봤더니…

입력 2013-01-22 07:51   수정 2013-01-22 08:53

서울역 40만 유동인구 찾아…'고객 유치 이벤트 풍성'

지난 18일 롯데백화점이 서울 교통의 중심 서울역에 처음으로 도심형 아울렛을 선보였다. 개점 첫날부터 롯데아울렛은 매장을 찾은 손님으로 북적거렸다.

롯데아울렛은 이전 서울역에 자리했던 콩코스 백화점을 리모델링해 세워졌다. 총면적 3만7000여㎡(1만1200평), 영업면적 1만2000여㎡(3400평)로 지상 2~4층 규모다.

매장은 콩코스 백화점의 기존 브랜드에 신규 브랜드를 더해 12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해 각 매장 규모는 다소 작아졌다. 상품은 이전 대비 30~70% 할인 가격에 제공된다.

롯데아울렛은 하루 평균 40만명의 유동 인구가 찾는 서울역과 같이 자리하고 있어 다양한 손님으로 가득했다. 서울역을 방문했다가 아울렛을 들른 고객들이 많았다. 휴가를 나온 군인들도 매장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날 롯데아울렛을 찾은 김일웅 씨(22·군인)는 "고향으로 가는 기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시간이 남아서 매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서울역의 롯데아울렛 안내데스크 직원은 "이 곳을 찾는 손님들은 아울렛에 관한 것 뿐만 아니라 서울역 관련 문의도 해온다"고 밝혔다.

서울역에서 중앙으로 통하는 문 밖에서는 제주도 항공권 경품 응모 게임 중 하나인 '기차 게임' 코너가 위치해 있다. 게임에 참여하기 위한 사람과 서울역 이용객들이 게임을 구경하고 있었다.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행사는 각 층별로 다양했다.

매장 영수증 소지 고객에 한해 구두를 닦아주는 코너, 타로카드로 신년 운세를 봐주는 코너 등도 있다. 특히 3층 여성패션 코너에 위치한 네일아트 매장 관계자는 "네일아트를 받은 주요 고객이 여성이어서 여성 의류 매장의 매출에도 많은 보탬이 되고 있다"고 귀뜀했다.

영수증 없이도 아울렛을 찾은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있었다.

'트릭아트 포토존'을 각 층에 배치시켜 포토존에서 촬영한 사진을 롯데백화점의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경품 응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아울렛 안은 '기차 여행의 별미' '추억의 먹거리'라는 푸드 카트(Food Cart)를 행사원이 끌고 다니며 호두과자 등의 먹거리를 제공했다.

서울역 롯데아울렛은 명동 상권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부담 없는 가격, 편리한 교통 등을 앞세워 주말 포함 3일 동안 40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권오정 인턴기자 koj89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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