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 없이 정문 통과…기자회견장 나타나 소동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할 말 있어요?”(취재진)
“네, 사랑합니다.”(이모씨)
22일 오전 9시30분께 서울 삼청동에 있는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 한 남자가 나타났다. 자신을 “1983년 2월생으로 경기도 안양에 살고 있다”고 소개한 이모씨는 마이크없이 단상에 올라 “제 한몸 으스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모든 걸 바쳐서 열심히 하겠다”며 “모든 악재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우산이 되겠다”고 말한 뒤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어리둥절한 취재진이 이모씨를 쫓아가 ‘누구냐’고 묻자 “청년특별위원회 위원장”이라고 답했다. 현재 청년특위위원장은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이다.
그는 ‘누구한테 연락 받았느냐’는 질문엔 “연락은 없었고 셀프다. 제가 셀프를 잘해요”라고 했고, ‘이러는 의도가 뭐냐’는 질문엔 “(박 당선인을) 사랑하니까요”라고 말하는 등 기이한 행동을 보였다. 이모씨는 인수위 사무실이 마련된 금융연수원 정문을 “출입증, 신분증 없이 무사통과했다”고 했다.
정문을 지키는 경찰에겐 “임명장을 받으러 왔다”고 말하고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후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이 소동을 벌인 경위를 조사했지만 그는 조사를 거부했고, 결국 가족에 인계됐다.
임종훈 인수위 행정실장은 “면회절차를 거치면 일반인도 (인수위 사무실로) 들어올 수 있는데, 이번엔 절차를 안 거쳐서 문제가 된 것”이라며 “경찰이 신분증 확인 등 기본적인 제재를 하는데 이번엔 어떤 이유로 확인이 안됐는지 파악하겠다”고 했다.
일각에선 인수위가 ‘함구령’을 내리는 등 철통보안을 강조하더니 정작 출입보안은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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