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지난 1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을 하회한 데 이어 2분기 실적 전망도 월가 예상을 밑돌면서 IT(정보기술) 기업의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론 애플의 실적 악화가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국내 대형 IT주에겐 기회 요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애플 관련 부품주의 경우에는 이미 주가가 크게 조정을 받아온 만큼 일정 부분 이상 하방경직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24일 오전 10시31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11.16포인트(0.56%) 내린 1969.25를 기록 중이다.
애플은 지난밤 뉴욕증시가 마감한 이후 1분기(2012.10~12월) 순이익이 131억달러, 주당순이익 13.8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13.47달러를 상회한 수준이다. 반면 매출은 전년 대비 18% 가량 늘어난 54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장 전망치(547억3000만달러)는 미치지 못했다.
애플은 2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410억~430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455억달러에 비해 낮은 수치다. 또한 매출총이익률도 37.5~38.5%를 제시했다. 지난 1분기 매출총이익률이 38.6%였던 것을 감안하며 수익성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이 소식에 애플은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10%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애플 우려에 국내 증시에서도 전기전자업종이 1% 이상 하락하며 두드러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현재 이 업종에서 73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고 있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의 시사점은 애플의 경쟁력 약화라면서 삼성전자나 LG전자 등에게는 기회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애플 관련 부품주에는 부정적인 뉴스"라고 평가했다.
다만 애플의 실적 우려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재료로 애플 관련주의 경우 실적과 주가 조정이 이미 선반영됐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하방 경직성은 확보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애플 매출 비중이 25% 정도인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12월 고점 대비 전날까지 26%가 하락했다. LG이노텍도 15% 가량 내렸다.
권성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주가 급락으로 이날 투자 심리는 부정적이겠지만 조정 후 반등을 모색하는 투자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애플과 반대로 구글은 호실적을 발표한 상황이라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표 주자인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주목도가 더 올라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임호상 삼성선물 이코노미스트는 "구글의 실적 개선과 애플의 판매실적 부진은 삼성전자 등 안드로이드 진영에 부정적 요소가 일정 부분 상쇄되는 효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경우 올 1분기 실적 가이던스는 높지 않지만 2분기부터 개선폭이 커지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조정시 매수 관점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 소유진 남편, 연대 나왔는데 17억 빚 떠안고…
▶ '개콘' 김대희, 족발집 '몰빵' 한달 챙기는 돈이
▶ 박신양이 자랑한 '7천만원대' 신혼집 보니
▶ 20대男 "부킹女와 모텔 갔지만…" 대반전
▶ 완벽 미모女 "남편이 시도 때도 없이…"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