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지명] "국민 행복 열 적임자"… 朴 당선인, 첫 총리 키워드 '청빈'

입력 2013-01-24 14:20   수정 2013-01-24 15:41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 첫 총리 후보 인선에 '능력' 보다는 '청렴'에 무게를 뒀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국민 행복시대를 열 적임자에 방점을 찍었다.

박 당선인은 24일 오후 2시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 정부를 이끌어갈 국무총리 후보자는 현재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계시는 분"이라며 김 위원장의 지명 사실을 발표했다.

박 당선인은 "김 지명자는 헌법재판소 소장을 역임하면서 평생 법관으로서 국가의 법과 질서를 바로세웠고, 확고한 소신과 원칙에 앞장서온 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인수위원장을 맡으면서 각 분과별 인수위원들과 크고 작은 문제들에 대해 교감하면서 인수위원회를 합리적으로 이끌어왔다"며 "김 지명자가 살아온 길을 보면 늘 약자 편에 서서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김 지명자가 나라의 법치와 원칙을 바로세우고 무너져내린 사회안전과 불안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해소하고 사회적 약자가 보호받는 시대를 열어갈 사람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명자는 "국회의 동의를 얻어 새로 출범하게 될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 임명받게 되면 최선을 다해 헌법에 따라 대통령을 보좌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법과 원칙'을 중시하는 박 당선인의 인사스타일이 총리 후보자 인선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는 평가다. 앞서 인수위원회 인사에서도 능력 자체보다는 옮은 길을 걸으며 소신을 고수해온 인물들을 발탁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예상을 깨고 인수위원장에 발탁됐던 김 지명자.

특히 최근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논란을 반면 교사삼아 '청빈' 쪽에 무게를 뒀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분석이다.

김 지명자는 소아마비 장애를 극복하고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거쳐 대법관 자리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과거 박 당선인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련해 소신 판결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대법관 시절인 1994년에는 생수 시판을 허용하는 판결을 내렸고 헌법재판소장 시절에는 군 가산점제, 과외금지 등을 위헌으로 결정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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