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샘표는 자취생과 싱글족을 타깃으로 한 '우리엄마 반찬 통조림'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내용물의 실사를 담은 기존 통조림 제품과 달리 전면에 엄마와 미소 짓고 있는 어린이의 그림을 앞세웠다. 이 제품은 통조림 성수기인 휴가철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출시 이후 5개월만에 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동원F&B의 장수음료인 '쿨피스'는 복고 열풍을 타고 감성 제품으로 떠올랐다. 1980년 출시된 쿨피스는 당시 '국민음료'로 불릴 만큼 인기가 높았다. 지난해 드라마 '응답하라 1997'과 영화 '건축학개론'의 인기로 복고 열풍이 불면서 30~40대들의 쿨피스 수요도 늘어났다. 쿨피스 매출은 2011년 110억원에서 지난해 130억원으로 11% 증가했다. 올해는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풀무원은 지난해 냉장 면요리 브랜드 '맛있는 세계의 건강면'을 론칭하고 20~30대를 대상으로 한 감성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품의 패키지 디자인은 세계 유명 음식점의 창문을 통해 메뉴를 확인하는 듯한 콘셉트다. 풀무원은 이 브랜드에 감성스토리를 접목시켜 2015년까지 매출 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롯데칠성음료 '칠성사이다'는 백두산, 독도를 배경으로 한 시리즈 광고와 캠페인을 통해 깨끗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 제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35%증가했다.
유기웅 샘표 마케팅팀 과장은 "소비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제품에 경험이나 추억을 연결시킨 감성과 스토리 개발이 중요하다"면서 "급변하는 트렌드의 변화 속에서 소비자들에게 감성적인 가치를 더해주는 제품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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