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해저드 넘겨쳐야 하는 홀 많아 티샷 부담
코스 62%가 원형보전지…'숲속 라운드' 만끽
경남 창녕에 있는 힐마루CC(36홀)는 2010년 10월에 문을 연 골프장으로 수도권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부산, 마산, 창원 등 영남 지역 골퍼들 사이에서는 ‘1박2일 라운드’에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특급호텔에 뒤지지 않는 골프텔을 숙박시설로 갖추고 있는데다 클럽하우스 음식도 수준급이다. 골프장도 36홀이어서 전혀 다른 2개의 코스를 경험할 수 있다.
클럽하우스에서 봤을 때 오른쪽이 회원제인 남북코스(18홀·7387야드), 왼쪽은 퍼블릭 동서코스(18홀·7119야드)다. 골프장 설계는 국내 최고의 코스 디자이너로 유명한 송호 씨가 했다.
전반적으로 코스 전장이 길어 파온이 쉽지 않다. 허남식 골프장 운영 지배인은 “계곡이나 해저드를 넘겨치는 티샷을 해야 하는 홀이 많다. 웅장한 이미지를 주는 회원제는 자신의 핸디캡보다 5~6타가 더 나오고 아기자기한 퍼블릭은 제 스코어가 나온다. 코스 부지의 62%가 원형보전지여서 홀간의 이동 거리가 길고 깊은 숲속에서 라운드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원제 코스 7번홀(파5)은 티잉그라운드에 서서 보면 우리나라 지도처럼 생겨서 ‘한반도 홀’로 불린다. 티샷을 할 때 왼쪽을 많이 보고 쳐야 한다. 이 골프장의 장희영 캐디는 “멀리 그린 옆에 있는 벙커 쪽을 인천이라고 생각하고 왼쪽을 많이 보고 치라고 손님들에게 말을 해도 잘 안듣는다”며 “실수를 하고 나서야 캐디 말을 잘 듣기 시작한다”고 귀뜸했다. 16번홀도 7번홀과 비슷하게 생겼다.
2번홀(파5)의 그린은 물에 둘러싸인 ‘아일랜드 그린’이다. 연못 앞까지 볼을 보내면 110m 정도가 남지만 골퍼들은 물에 많은 부담을 느낀다. 9번홀(파4)은 티샷하기도 어려운데다 그린 앞이 ‘개미허리’여서 정확도를 요구한다. 회원제는 파3홀이 길게 조성돼 있다. 티샷한 볼이 그린 앞 해저드와 계곡에 잘 빠지므로 유의해야 한다.
퍼블릭 코스의 4, 7번홀도 티샷이 계곡을 건너가야 한다. 11번홀(파4)은 쉬워 보이지만 그린이 4단으로 굴곡져 있어 까다롭다. 13번홀(파4)은 티샷한 볼을 페어웨이 왼쪽에 안착시켜야 그린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경사가 왼쪽으로 져 있어 볼이 굴러 해저드나 벙커에 빠지기도 한다. 그린 공략 시 폭이 좁은 ‘개미허리’가 도사리고 있고 카트도로를 맞고 튀어나가 OB가 나기도 한다.
화왕산을 바라보며 티샷하는 17번홀(파3)은 화이트티에서도 185m가 넘어 드라이버를 잡아야 할 수도 있다. 18번홀(파5)은 ‘3온’이 어려운 핸디캡 1번홀이다. 마지막 2개홀에서 스코어 몰락이 나올 수 있다.
◆특급호텔 수준 골프텔 36홀 주중 패키지 26만원
클럽하우스 레스토랑과 사우나에서는 골프장의 70%가 보인다. 음식은 생대구탕과 복어탕이 인기 메뉴다. 미리 예약하면 동반자들끼리 철판구이(사진)를 먹을 수 있는 별도의 룸도 마련돼 있다.
골프텔은 2인 1실 12개, 4인 1실 16개, 8인실 2개로 총 30실을 갖추고 있다. 36홀 라운드(4인1팀)와 골프텔 숙박, 조식을 묶은 1박2일 골프 패키지는 주중에 26만1500원, 주말에 28만3500원~33만500원이다. 첫날은 오후 1시 전후로 티오프하고 다음날에는 오전 7시30분~50분 이전에 티오프하는 일정으로 짜여져 있다.
패키지와 별도로 그린피 할인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오전 7~8시에 출발하면 9만3000원, 오전 8~9시대는 10만8000원으로 깎아준다. 회원제 그린피의 정상 가격은 15만5000원, 대중제는 14만원이다. 2월말까지 오전 8시 이전에 티오프하면 2인 플레이도 가능하다. 단 2인 플레이를 하면 그린피가 할인되지 않는다.
이 골프장의 모회사인 (주)동훈은 가평에 27홀, 포천에 54홀 규모의 골프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창녕=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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