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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우량 신용등급 감안해 조달 수단 바꿔
- 다음달 말께 3600억 안팎 자금조달
아시아나항공이 자산 유동화를 통한 대규모 자금조달을 추진한다.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BBB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자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일반 회사채에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으로 눈을 돌렸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말께 장래 매출채권을 유동화해 36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삼성 KB국민 신한카드 등에 대한 장래 신용판매대금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해 특수목적회사(SPC)가 ABS를 발행하는 구조다. 최종 만기는 4년을 고려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표 주관업무를 맡길 증권사를 고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일반 회사채 신용등급은 BBB+다. 발행 예정인 ABS 신용등급은 일반 회사채 보다 두 단계 높은 A가 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2월에는 3년 만기 1000억원의 일반 회사채를 발행했다. 항공기 임차료와 유류비 등을 충당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비우량 회사채 투자에 기관투자가들이 몸을 사리고 있다"며 "BBB급인 아시아나항공이 일반 회사채를 발행하려면 높은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밖에 없어 지난해 말부터 ABS 발행을 검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9월 말 총차입금은 3조1000억원을 웃돌았다. 현금성 자산을 감안한 순차입금도 3조원 수준이다. 항공기 도입 계획으로 인해 대규모 투자도 예정돼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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