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한인 이름 딴 전철역…'앨프리드 송 스테이션'

입력 2013-01-25 08:28   수정 2013-01-25 09:32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한인 동포의 이름을 딴 전철역이 생긴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교통국(LACMTA) 운영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시내 전철역 '월셔-버몬트 스테이션' 이름을 '월셔-웨스턴/앨프리드 호윤 송 스테이션'으로 바꾸기로 했다.

미국 공공건물이나 시설에 한인 이름이 붙은 것은 '도산 안창호 우체국', '찰스 H 김 초등학교', '김영옥 중학교'에 이어 4번째다. 교통시설은 이번이 처음.

앨프리드 송은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캘리포니아 주의회에 진출, 지역 정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19년 하와이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했다. 하와이대에서 공부하다가 제2차 세계대전 때 공군에 입대해 참전했다.

로스앤젤레스의 USC 법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변호사가 된 그는 약자들을 대변하다가 정치에 뛰어들었다. 1960년 몬터레이파크 시의원에 당선된 데 이어 1962년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에 뽑혔다. 그는 1966년 주 상원의원에 당선돼 4선의 경력을 쌓았다.

16년 동안 주 상원의원으로 재임하며 176개의 법안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그는 2004년 10월 어바인 양로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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