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격을 결정하기 위한 기관의 매수 경쟁률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래도 증시불황 탓에 공모가격이 매력적이란 설명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오랜 증시불황으로 인해 외형과 이익률이 급격히 악화된 당초 IPO 예정 기업들이 상장 계획을 잇따라 철회하면서 우량한 실적주(株) 위주로 증시 입성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8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은 735곳으로 2010년말 740곳 대비 5곳이 줄었으며 코스닥시장의 경우 그 수가 전년보다 27곳이나 줄었다. 유가증권시장은 7년 만에 감소한 것이며 코스닥은 1997년 이후 가장 많이 준 것이다.
증시불황 탓으로 신규 상장기업 수가 확 줄었기 때문인데 IPO를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 규모도 전년에 비해 80% 이상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이달 상장할 예정이던 포스코특수강 삼보E&C 현대오일뱅크 미래에셋생명 등이 기업가치 저평가를 이유로 상장 계획을 연기하거나 철회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예비 새내기주들은 대부분 우량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공모가격을 결정하기 위해 열리는 기관투자가들의 수요 예측 경쟁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다음달 13일 증시 진입을 앞두고 있는 디스플레이 제조용 부품소재 전문기업인 지디의 경우 높은 이익률로 투자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는 곳이다.
지디는 2005년부터 디스플레이 패널 외면 유리를 식각해 두께를 얇게 가공하는 슬리밍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안정적인 고객사다. 이 회사의 지난 3분기말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02억원과 23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40%에 이른다. 당기순이익도 20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디의 2011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95.7%, 86.7%, 73.6% 상승한 357억원, 105억원, 9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역시 두 배 이상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내달 19일 상장 예정인 유아동복 및 유아용품 업체인 제로투세븐도 IPO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회사는 매일유업이 최대주주(지분 50%)다.
제로투세븐의 지난해 하반기 매출액은 1796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0.5%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34% 증가한 70억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1% 줄어든 90억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복지테마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중국 시장에서 성장이 가능해 투자 매력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이상윤 동양증권 책임연구원은 이에 대해 "장외기업들의 매력적인 공모가격이 첫 번째 흥행 이유"라면서 "그 동안 공모가격 버블(거품) 논란 때문에 상장 심사도 까다로워졌지만 무엇보다 공모가 밴드가 매력적으로 형성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증시불황 등으로 인해 기존 상장 동종기업 대비 저평가 새내기주들이 많아지고 있어 청약수요가 몰린다"며 "더욱이 새 정부가 코스닥시장과 벤처기업들의 주가부양에 관심을 쏟으면서 시장분위기도 좋아지고 있다"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 소유진 남편, 연대 나왔는데 17억 빚 떠안고…
▶ '개콘' 김대희, 족발집 '몰빵' 한달 챙기는 돈이
▶ 박신양이 자랑한 '7천만원대' 신혼집 보니
▶ 20대男 "부킹女와 모텔 갔지만…" 대반전
▶ 완벽 미모女 "남편이 시도 때도 없이…"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