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 하락…현대차 20만원 붕괴
엔저에 수출株 직격탄
코스피만 유독 약세…美·獨 등과 디커플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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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절없이 무너진 삼성전자 현대차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동시에 심리적 지지선 밑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3.18% 급락하며 137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40만원 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11월21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현대차 역시 1.24% 떨어진 19만8500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1월5일 이후 처음으로 20만원 선이 붕괴됐다. 포스코(-3.0%) 기아차(-1.51%) 현대중공업(-0.23%)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 수출주도 약세를 보였다.
‘전·차군단’을 필두로 한 대형주들이 힘을 못 쓴 데는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했다. 우선 엔화 약세 기조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4월 일본은행 총재 교체와 7월 참의원 선거 때까지 엔화 약세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수출기업들이 겪는 ‘엔화쇼크’는 2월 중순이 단기 고비가 될 수 있고 최근 수출이 늘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기업의 피해가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높아진 일본 증시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도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2주 전인 지난 14일 924억원 순매도에 불과했던 외국인 자금은 21일 1837억원, 24일 1936억원, 25일 4900억원, 28일 5057억원 등 지난주부터 순매도 규모를 늘리고 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적어도 4월까지는 외국인이 한국을 빠져나가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은 주력 기업들의 경쟁력 둔화에 대한 우려도 크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비수기인 1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둔화가 본격화할 것이란 공포가 시장에 번졌다”고 진단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동차산업에서 그 어떤 요인도 결코 환율을 이길 수 없는 만큼 자동차 업종의 부진 탈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세계 최대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뱅가드의 벤치마크 지수 변경에 따른 매물 충격과 주식형펀드 환매 압력 등 수급 측면 불안 요인도 증시 반등을 짓누르고 있다.
○‘리커플링’은 언제 오나
환율 실적 수급 등 3중고에 따른 국내 증시의 ‘나홀로 침체’가 길어지면서 국내 증시와 해외 증시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언제 끝날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뉴욕증시는 8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독일증시는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최근 10거래일 중 8거래일간 하락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뱅가드 매도 물량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3월 중순~4월 이후가 돼야 디커플링 국면이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팀장은 “1월 MSCI월드인덱스는 5% 오르고 MSCI코리아는 2.5% 떨어지면서 수익률 격차가 7.5%포인트라는 기록적 수준으로 벌어졌다”며 “새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 등으로 2월부턴 조금씩 격차를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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