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 보다 어려운 '재혼', 주의해야 할 점은…

입력 2013-01-28 17:20  


초혼에 비해 재혼은 시작하기조차 쉽지 않다. 서로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불편함을 견뎌야 했던 과거를 딛고 성공적인 재혼을 하기 위해서는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김현중 퍼플스 대표는 “재혼을 잘 하기 위해서는 이혼도 신뢰로 마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재혼 상담을 하는 회원들을 보면 초혼을 완전히 매듭짓지 않은 채 진행한다는 것. 김 대표는 “이는 전 배우자는 물론 재혼 상대자에게도 신뢰를 떨어뜨리는 격이 된다”고 설명했다.

돌싱남녀들은 재혼 상대자를 선택할 때 지나치게 조건을 보는 경우가 허다 하다. 최소 몇 억 이상의 연봉 혹은 자가 몇 채 등 경제적인 여건에만 집중한다. 결혼생활은 배우자의 ‘조건’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니다. 배우자 그 자체와 살아가는 것이다.

재혼의 케이스 중에는 전 배우자와의 갈등에서 기인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사별에 의한 경우도 많다. 김현중 퍼플스 대표는 “사별을 한 경우에는 같은 아픔을 겪은 사별자를 재혼상대로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사별의 아픔을 겪은 사람들은 인격적으로 성숙해진다고 생각하는 돌싱 남녀들이 많아서, 전 배우자와의 갈등으로 이혼을 한 경우에도 사별한 사람과의 재혼을 희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녀문제’에 있어서는 재혼 상대자와의 충분한 대화와 신뢰가 필요하다. 먼저 전 배우자와 자녀양육권이나 양육비, 면접교섭권 등에 대한 문제들이 명쾌한 해결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 재혼 후 자녀를 낳게 될 경우, 전 배우자의 자녀들과 우애 쌓기에도 신경 써야 할 것이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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