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성장통은 성장신호, 심하면 치료 받아야

입력 2013-01-30 08:14  


[라이프팀] “아픈 만큼 성장한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살아가는 동안 경험하는 고난을 통해 한 단계 성숙한 인간으로 거듭난다는 뜻이지만 아이들의 키 성장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 자녀를 둔 김경숙(가명, 38세) 씨는 “아이가 무리한 운동을 하고 온 날이면 무릎이나 허리가 아파서 잠을 못 자요. 한창 키가 자랄 때라서 ‘성장통이겠거니…’하고 병원 진료를 받고 있진 않지만 아이가 아프다고 하면 너무 걱정이 돼요”라고 호소했다.

성장통은 성장기 아동이 겪는 증상으로 특이할 만한 질환이 없는 근육 및 관절 통증을 말한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으나 주로 3~12세 남아에게 빈번하게 발생하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한 날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증상을 보면 주로 밤에 양쪽 다리의 무릎이나 허벅지에서 간헐적인 통증을 호소하며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고 아침이면 증상이 없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한동안 나타나지 않다가 수일, 수주일 후 재발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 6개월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그러나 만일 아침까지 통증이 계속되거나 다리가 붓고 열감이 있는 경우, 국소 부위에 압통이 생긴 경우에는 성장통 외에 다른 질환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뼈나 관절에 이상이 생긴 경우라면 아이의 키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장클리닉전문 하이키한의원 잠실점 이승용 원장은 “아이의 통증이 성장통인지 정확히 파악하려면 우선 통증의 원인이 다른 이상 질환에 의한 것이 아닌지 확인해 봐야 한다. 따라서 아이가 고통을 호소하면 전문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고 치료가 필요한 질환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올바른 대처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일반적인 성장통은 별도의 치료 없이도 저절로 나아진다. 하지만 이중 30% 정도의 아이는 성장통을 심하게 앓는다. 성장장애 아이들은 성장통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감사할 일이지만 밤새 고통스러워하는 아이를 보는 부모의 마음이 편할 수는 없는 법.

아이의 통증은 마사지나 반신욕 등으로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는 고통을 덜어줌과 동시에 뼈의 성장을 촉진해 키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키 성장은 분명 뼈가 자라는 것을 의미하지만 근육이 함께 늘어나지 않으면 뼈가 원활하게 성장할 수 없다. 특히 뼈를 에워싸고 있는 골막 조직이 유연해야 뼈도 수월하게 자라는데 이를 위해선 골막 주변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에 한방에서는 오가피, 두충, 우슬과 같은 약재를 이용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성장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아이에게 고통을 주는 성장통을 해결함과 동시에 키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탁월해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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